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세종시에 있는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인 민간업체가 있는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위원장 박기영)는 이날 오후 도가 제출한 2025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사했다.
이 계획안에는 연구소 매각(처분) 내용이 담겨있다. 처분 대상은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 105-1번지 등 총 91필지와 건물 80동이다.
현 부지 매각비는 약 3000억 원 규모일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계획안 심사 중 윤기형 의원(국민·논산1)이 “(부지를 살) 민간이 있냐”는 질문에 “의사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1개 업체와는 상담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자 주진하 의원(국민·예산2)은 “연구소 규모가 크다보니 매수자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연구소는 우리가 잘 가꿔놓은 도민의 자산이다. 세종시가 매입해 현 상태를 유지하길 바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민간에 매각하더라도)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정부와 세종시에 매입을 요구했지만 난항을 겪어 민간에 매각하는 것으로 결론을 낸 상황이다. 다만 매각 전이라도 세종시에서 원한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박기영 위원장(국민·공주2)은 민간과 접촉이 있다는 김 국장 답변을 재확인한 뒤 “도시개발관련 업자라면 결국 공동주택 등을 짓겠다는 차원이 아니겠냐”며 “그럴 경우 공주시민들의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시 출범에 따라 공주시 일부 토지가 편입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공주시민들의 상실감을 채워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분명하게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공주시와 협의해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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