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선병원 수면센터 신명석 전문의] 빙빙 도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부터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증상, 심한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흔히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약물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이에 대해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전문의의 도움말을 들어본다.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많은 이들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뇌혈관질환이나 청신경질환의 전조일 수 있고, 혈압이나 심장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서도 발생한다. 특히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며,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화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로 이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일상에서 불안과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반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의 강도와 빈도를 줄이고, 환자가 일상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맞춤형 전정재활치료(전정운동)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불편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전정운동은 단순한 체조가 아니라 전정기관의 회복과 균형감각 교정을 목표로 한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응 훈련, 습관화 훈련, 균형 및 보행 훈련, 일상생활 훈련 등으로 세분화되며, 모든 과정은 전문 치료사의 1:1 지도로 진행돼 안전성과 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 개개인의 전정 기능을 정밀하게 평가해 ‘맞춤형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이 신경계적 문제인지,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인지 구분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차별화된 운동 치료는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며, 환자가 안정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어지럼증을 조기에 바로잡는 것은 단순히 불편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다. 삶의 질과 균형을 위해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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