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강숙 시민기자]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이 한국메세나협회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창단 15주년을 기념하며, 연극 <뱃놀이 가잔다>를 14일(금)~16일(일) 3일간 '이음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연극 『뱃놀이 가잔다』는 다섯 부녀자의 뱃놀이 사고로 인한 의문스러운 죽음과 그로 인한 거액의 보험금을 받게 된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표면적으로는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의 부조리, 왜곡된 통념, 인간의 욕망이 정교하게 얽혀 있다. ‘뱃놀이’, ‘배’, ‘죽음’, ‘굿’이라는 상징을 통해 관객은 삶과 죽음, 은폐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2017년 춘천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정미진 작가의 극본으로, 나무시어터 창단작이자 대표작이다. 이번에는 임황건 연출가의 신선한 해석과 함께 통렬한 풍자와 익살, 그리고 무대 미학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연극으로 새롭게 재탄생됐다.
삶의 무대 위 ‘뱃놀이’는 늘 예측 불가능한 파도와 마주한다. 작가 정미진은 “예상치 못한 바람과 파도가 늘 앞을 가로막기도 하고, 어느 시점엔 한 구절처럼 '노도 잃고 돛도 잃고 용총(돛줄)도 잃은' 막막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고 전한다.
『뱃놀이 가잔다』는 바로 그러한 삶의 풍랑 속에서 인간의 진실, 웃음, 슬픔, 그리고 용기를 무대 위에 풀어내는 항해와도 같은 작품이다.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은 2009년 창단 이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삶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내 온 공연 예술 단체이다.
연극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실현하는 것을 지향하며, 지역문화 활성화와 다음 세대 예술인을 발굴·육성하는 데 힘써왔다.
이번 15주년 기념공연은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이다.
오재진 나무시어터 대표는, 올해는 명절 보름달처럼 우리 마음속에 많은 소망과 희망 속에 시작하여 지금은 깊어가는 가을의 열매가 빨갛게 물들어가는 시간이라며, “이번 공연이 열매를 맺어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초대의 말을 전했다.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유쾌하고 날카롭게 풀어낸 『뱃놀이 가잔다』는 단순한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이 있는 공연이다.
15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극단 나무시어터의 내공이 녹아 있는 이번 작품은, 관객 여러분에게 진한 울림과 새로운 시선을 선사할 것이다.
대전에서 연극의 매력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뱃놀이 가잔다』를 자신 있게 권한다.
공연명: 뱃놀이 가잔다
공연일정: 2025년 11월 14일(금) ~ 16일(일)
금·토 오후 7시 30분 / 일요일 오후 3시
공연장소: 이음아트홀 (대전 유성구 봉명동 553-4)
주최/주관: 나무시어터 사회적협동조합
연출 임황건 / 조연출 전아라
출연
남명옥 이석규 이우진 정아더 최한솔 김광원
내레이션 김영근, 한신애
스탭
기획 서은덕 / 무대 권유경 / 조명 이정수 임기훈 / 음악 최선우 김승현
의상.홍보물 디자인 김혜란 홍보 임은총 봉혜정 / 사진 허윤기
티켓가격: 3만원, 단체할인(10인이상) 및 예술인패스 소지자할인 50%
예매 링크
공연문의: 042-253-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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