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강숙 시민기자]
대전 동구 아트포아트 갤러리에서 황금주 작가의 개인전 『존재의 틈에서 빛은 흐른다』가 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삶 속에서 마주한 균열, 침묵, 그리고 그 틈새로 스며드는 빛의 흐름을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업들로 구성된다. 관람자는 화면에 담긴 깊은 내면의 사유를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황금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존재에 대한 질문은 내 안에 남은 결핍과 침묵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오래된 상처의 흔적과 공허 속에서도 작고 미세한 빛은 흐르고 있었고, 그 빛이 나를 다시 그리게 했다는 것. 이 전시는 그 틈을 바라본 기억의 기록이며, 또한 어둠 속에서 다시 방향을 찾으려는 작고 단단한 의지의 고백이라는 것이다.
작가의 작업은 지워지지 않은 기억의 파편들, 의식의 흔적들, 그리고 그 위를 스치는 감정의 파동을 담고 있다. 눈, 숫자, 기호, 모래시계, 원과 선, 파란 파동, 붉은 점 등 작가 고유의 상징들이 화면 속에서 다양한 층위로 연결되며 존재의 깊이를 탐색한다. 파편적 요소들은 균열처럼, 때로는 하나의 우주적 질서처럼 엮이며, 관람자는 마치 하나의 감정 지도 위를 걷는 듯한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아트포아트 유혜원 관장은 황금주 작가의 작품이 침묵과 균열, 그 어딘가에 머물렀던 우리 자신의 내면을 떠올리게 한다며,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흐르고 있는 빛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그 틈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가능성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조우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존재의 틈에서 빛은 흐른다』는 불완전함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희망,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을 길어 올리는 예술의 힘을 이야기한다. 존재의 틈 사이로 번져 나오는 빛의 조용한 흐름을 따라, 관람자는 자신만의 내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 균열의 틈 사이로 흐르는 빛을 따라, 당신만의 존재를 마주할 시간이다.
<황금주 개인전 ‘존재의 틈에서 빛은 흐른다’>
장소: 아트포아트 갤러리 (대전 동구)
기간: 2025년 11월 10일(월) ~ 11월 16일(일)
관 람 료: 무 료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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