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주체 이관 1년 넘었지만, 잡음 '계속'

[굿모닝충청 이유나 기자]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운영 주체가 상인회에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계속해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상가 점포 6곳이 특수 절도를 당하며 현금 130만원과 의류 1벌을 도난 당했다. 

또 올해엔 상가에 들어선 사격장 두 곳이 중구청으로부터 업종 변경 요구를 받았다. 

관리주체인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입점 과정에서 업종 적합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허가를 내준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용관리비와 공용전기료로 상인회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중앙로지하상가 상인회 측은 역전 지하상가 상인 부담률(45%)이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부담률(56%)보다 낮고 중앙로지하상가에만 공용전기료가 부과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설관리공단과 대전시는 상인회가 주차장을 무단점유하고 있어 관리비 부담비율 논의가 불가능하고 역전지하상가의 경우 공용전기료를 공단에서 부담하는 조건이 이미 협의됐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지적은 대전시의회에서도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산업건설위원회 철도건설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삼 의원(국민의힘·서구) 13일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의 공용관리비 시 지원 비율이 각각 54.52%와 44%로,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주차장 무단점거 등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서 역전지하상가와 다른 분담비율을 중앙로지하상가에 적용하는 것은 행정의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상인들이 행정 편의 때문에 피해를 보는 구조"라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시설관리공단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중앙로 지하상가 상인 A씨는 "상인회에서 상가를 운영할 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며 "시설관리공단에서 상인과 소통하며 책임감을 갖고 공정하고 일관성있는 행정으로 상가를 활성화 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공공에서 상가를 관리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광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위원장은 "공공에서 상가를 관리하면 더 철저하고 투명해야 하는데 지속해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상가 관리를 공공이 하는 게 능사인지 한 번 더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전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30년 동안 민간 관리 후 시설관리공단에 넘어온지 1년이 됐다"며 "공단에선 혼란한 상황에서 지하상가를 정상화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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