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원상의 아웃포커스]야생 새들의 아빠(?)가 된 서새나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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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새 아빠라 불리는 사람이 있다.

서산 버드랜드 앞에서 새를 키우는 서 새나라(64세) 씨다.

그가 새장을 열며 “나가자 얘들아” 한마디에 원앙과 비둘기들이 하늘을 날아오른다.

주위를 빙글빙글 돌며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주변에 모인 새들이 손과 머리에 앉는다.

야생 새들은 먹이를 먹고 나서도 그를 떠나지 않은 채 교감하고 있었다.

그는 원앙과 비둘기를 뒤로 하고 언덕 위를 올라 야생 새들에게 모이를 주러 나섰다.

공작과 호로니·금계·은계 등은 새장이 아닌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원앙 한 마리가 빙판위에 착지하다 넘어지고 있다.

넓게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새들을 천적(오소리, 너구리)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다고 한다.

공작은 사람을 따르지 않는 새로 유명하다.

카메라가 접근하자 공작은 얼른 몸을 피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공작은 사람 얼굴도 알아본단다.

하지만 새나라 씨의 손짓과 목소리면 300m 먼 곳에서도 날아온다.

이렇게 새들과 교감하는 새나라 씨는 어렸을 때부터 새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사람들이 새들의 신체를 훼손하고 눈요깃거리로 전시하는 것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30년 넘게 새와 함께하며 새장이 아닌 야생에서 키우는 방법을 연구해 10년 전부터 방목을 시작했다.

이후 지붕이 없고 철장이 없고 신체 훼손이 없는 3무를 실천했다.

항상 자연 속에서 새와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곳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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