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두고 홍성‧예산 갈등?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두고 홍성‧예산 갈등?
홍성군 "타당성 없고 불필요" vs 예산군 "반대 여론 개의치 않아"
  • 이종현 기자
  • 승인 2019.05.08 10:18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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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전통시장 입구와 김좌진 장군 동상 앞에 홍성 시민단체가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전통시장 입구와 김좌진 장군 동상 앞에 홍성 시민단체가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타당성 재검토! 불필요한 삽교역 신설반대!”, “지역갈등 일으키는 삽교역 신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7일 오후 충남 홍성전통시장 입구와 김좌진 장군 동상 앞에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은 홍성청년회의소와 개인택시 홍성군지부, 사단법인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가 내건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반대한다는 내용이다.

서해선복선전철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3조6568억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완공될 경우 홍성에서 영등포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다.

서해선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고시 당시 삽교역은 장래역에서 신설역으로 변경됐다.

삽교역사 신설 계획은 현재 기획재정부 타당성 검토 결과만 남겨둔 상태다.

그러나 홍성 지역사회는 애초에 계획이 없었던 삽교역이 2036년 장래 신설역으로 설계 변경되더니 아예 본 공사에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삽교역사 신설이 타당성도 없고 지역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삽교역사 신설을 두고 홍성 지역사회에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충남 홍성전통시장 입구에 걸려 있는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전통시장 입구에 걸려 있는 현수막.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홍성에 거주하는 A(30)씨는 “만약 삽교역사가 신설되면 홍성역세권이 더욱 침체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신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지역 단체는 10만 서명운동을 통해 삽교역 신설 반대 입장을 정부와 중앙부처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 조승만(민주‧홍성1) 의원은 “원칙적으로는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홍성과 예산은 상생발전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삽교역은 장래신설역이다. 향후 인구나 여러 가지 물적 요인 같은 수요 여건이 충족됐을 때 설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홍성역도 굉장히 열악한 상황인데 삽교역 사가 신설될 경우 더욱 쇠퇴할 것”이라며 “특히 내포내륙철도가 생길 경우 홍성은 패싱 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진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예산군, 오른쪽은 홍성군이 우치하고 있다. 자료사진/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진 중앙)을 기준으로 왼쪽은 예산군, 오른쪽은 홍성군이 우치하고 있다. 자료사진/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반면 예산 지역사회는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에 삽교역사가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홍성 지역사회에서 불고 있는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두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산읍에 거주하는 B(42)씨는 “이 문제가 두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까 우려스럽다”며 “충남 발전을 위해 상생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의회 방한일(한국‧예산1) 의원 역시 “홍성 지역사회에서 불고 있는 반대 여론에 맞대응을 하면 중앙부처에서 안 좋게 보여질까봐 예산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방 의원은 지난해 9월 306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 질문을 통해 양승조 지사에게 삽교역사 신설 의지를 질문한 바 있다.

당시 양 지사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중요한 사업”이라면서도 “다만 아쉬운 것은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에는 삽교역이 장래 신설역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삽교역사를 신설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 문제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두 지역 간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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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choi 2020-07-07 13:39:40
충청도 사람들이 이래서 발전이 안돼..
역은 다다익선..
많은 역과 많은곳을 연결하도록 해야지 결국은 자기가 있는 역이 발전하는건데..
다른 역이 생기면 자기역이 도테된다고 생각하니 맨날 반대만..하지..
청주가 그렇게 우겨서 오송역 만들고 오송이 망했지...

공정사회 2020-01-15 16:04:32
서해선은 원래 예산 까지만 계획되다가 뒤늦게 홍성까지 포함하여 서해선이 확정 되었는데
예산 삽교역(신설역)을 신설하지 마라고 하는 것은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내는 격이며,
예산을 그렇게 절감하자면 홍성역이 필요 없지 않나요? 홍성역 없으면 예산 절감 훨씬 많이됩니다.

유리 2019-05-21 21:29:39
삽교주민들 죽이고 홍성주민들만 잘살고 싶은가보다.반대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소현 2019-05-21 21:26:54
삽교역은 반드시 신설되어야함.내포신도시
에는 충남도청이 있다.홍성주민들은 자기들 만 잘살고싶은가보다.서로 상생효과가더 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 2019-05-21 21:23:04
삽교역은 신설되야함.내포신도시 발전과 예산은 서로 시너지효과가클것이다.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이 있는데 서로 상생효과를기대해야지 자기들만 잘살려고 하는건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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