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하 “북한, 유엔 보고서에 북한인구 450만 명 부풀려 보고했다”
    주성하 “북한, 유엔 보고서에 북한인구 450만 명 부풀려 보고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9.05.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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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17일 “대북식량지원은 안보상황과는 무관하게 동포애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의 식량지원 방침을 확정한 가운데, 유엔 보고서에 북한 인구 450만 명이 사실과 다르게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엔을 통해 보다 많은 식량 지원을 받기 위해 북한이 인구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을 제기한 근거는 지난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 회계연도(2018년 11월~2019년 10월) 기준으로 13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해 북한 인구(2,500만 명 추산)의 40%인 1,010만 명이 기아상태에 처해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이 인구통계를 유엔에 보고할 때, 실제보다 450만 명을 부풀린 상태로 통계를 조작해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50만 명이 적다면 북한에 필요한 식량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탈북 언론인 주성하 기자(동아일보)는 17일 “강력한 중앙집권제와 주민 통제를 유지하고 있고, 배급제를 실시해 온 북한이 인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실제로 북한이 정확한 인구 데이터를 비밀리에 따로 관리하고 있고, 이에 기초해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몇 년 전 입수한 북한 내부 기밀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보자의 안전을 위해 원본을 공개할 순 없지만, 북한 중앙통계국이 작성한 이 통계는 수십 년 동안의 북한 인구 변동 추이를 1000명 단위까지 정확히 기록하고 있다”며 “추이대로라면 현재 북한 인구는 2,050만 명 선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향후 1년 동안 필요한 곡물 소요량을 575만 톤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562만 톤보다 13만 톤이나 늘어난 수치"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고서에는 북한 내 개인 경작지(소토지) 생산과 15도 이상 경사지에서 재배된 곡물량이 빠져 있다”며 “55만ha나 있는 이곳에서도 수십 만 톤의 곡물이 생산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갓 탈북한 북한 주민을 매년 약 100명씩 8년 동안 조사 결과를 인용, "’하루 세 끼를 다 먹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012년 72.4%에서 2018년 87.4%로 증가했다”며 “적어도 북한이 굶주림에 시달릴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식량 위기 국가가 많아야 각국에서 많은 기금을 지원받아 활동이 활성화되는 WFP의 조직 생리와, 더 많은 식량을 공짜로 받아내고 싶은 북한의 의도가 맞물려 북한의 식량 위기가 부풀려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중앙통계국 내부자료 (자료=주성하 기자 블로그/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북한의 중앙통계국 내부자료(2019년은 '추정치'〉 (자료=주성하 기자 블로그/굿모닝 충청=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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