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사소한 생각이 ‘창조경제’ 열매로
일상의 사소한 생각이 ‘창조경제’ 열매로
엄청난벤처 - 이유미 대표
  • 굿모닝충청
  • 승인 2015.01.16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각은 현실로, 상상은 가치로!’ 창조경제의 슬로건이다. 이유미 대표는 창조경제타운 1기 출신으로 단체급식 식사량 예측서비스 ‘머글라우’를 개발해 평범한 주부에서 ‘엄청난벤처’의 대표가 됐다.

그는 생활 속에서 느꼈던 ‘남아서 버려지는 음식이 아깝다’라는 생각을 ‘음식 낭비를 막자’는 현실로 바꿔보고 싶었다. 여러 제도의 도움으로 그저 상상만 하던 일을 실현해 보았다.

그랬더니 연간 몇 백억 원이 절감되는 ‘가치’로 되돌아오게 됐다. 모바일 앱 머글라우는 창조경제 슬로건을 몸으로 외치며 탄생했다.

 

 

 

대학원 재학 중 학생식당에서 영감을 얻다이 대표는 KAIST 대학원에 재학하던 중 어느 날 학생식당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있었다. 배식대에서 밥과 반찬을 담아 와서 먹고 있는데, 남은 음식을 모조리 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방금 떠온 음식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라고 물었고, 조리사는 “몇 명이나 먹을지 알 수 없으니 이렇게 남으면 아까워도 다 버립니다”고 대답했다. 당시 이 대표는 아마 100명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양을 버리는 것을 지켜보고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며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남아서 버리는 음식을 ‘미배식잔반’ 또는 ‘잔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렇게 버리는 음식이 연간 4600억 원어치나 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현실을 알고 나서 얼마나 아까운 지, 마치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휴지통에 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회고 했다.

이 대표는 어느 날 우연히 우체국 택배차에서 ‘창조경제타운’ 광고를 보게 됐다. 창조경제가 뭔지 궁금하던 차에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창업!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세요. 나머지는 모두 알아서 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내심 별로 믿기지는 않았지만, 속는 셈 치고 아이디어를 입력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개인적으로는 절대로 만나볼 수 없는 전문가(멘토 김진형 KAIST 전산학과 교수)로부터 답장이 왔다.

그는 “무척 재미있는 아이템” 이라며, 실현되려면 이러저러한 내용이 더해지고 보완되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템이 바로 모바일 앱 머글라우다. 머글라우는 사용자가 미리 선호 메뉴를 입력하면 몇 명이나 특정 메뉴를 먹게 될지 예측할 수 있어 음식 낭비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
“대학 교직원도 해보고, 삼성에서 근무해보기도 했지만 창업이 제일 맞더라고요. 창업 초기 어느 날 밤을 꼬박 새고 새벽에 집에 들어갈 때 창문 밖으로 내민 손바닥에 스치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아, 내가 진짜 살아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가 생각한 나만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돼 우리에게 몇 백억 원이라는 가치로 되돌아올 때 느끼는 보람이 내 주머니가 비어 겪는 고통보다 더 크더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창업을 위한 준비의 90%는 ‘마음의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女보세요, 창업은 男의 일이 아니에요!’”

이 대표는 창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거나 유명해진 것이 아니지만, 대학생이나 연구원에게 창업에 대해 소개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얘기를 하곤 한다.

이 대표는 여전히 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서비스 개발에 고민하고, 고객발굴을 위해 기관과 기업을 찾아다녀야 한다. 또 자금난 타개를 위한 투자 제안에 너무나 바쁜 초기 스타트업 기업에 불과하지만 ‘창조경제전도사’로서의 역할에 묵직한 사명감을 느끼고 참여하고 있다.

지칠 때도 있지만 ‘엄벤이 잘 돼야 창조경제가 산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잡아가고 있다.

향후 중국·일본 등 비슷한 단체급식 문화를 가진 나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이 친환경 녹색지구를 위하는 작은 실천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