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與 대선 경선 참여에 정치권 '뒤숭숭'
양승조 與 대선 경선 참여에 정치권 '뒤숭숭'
"대선 캠프 구성 사실상 끝났는데"…"결과 따라 도지사 재선에도 악영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1.1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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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17일 확인된 가운데,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17일 확인된 가운데,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17일 확인된 가운데, 여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기 대선 경선에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 등 만만치 않은 주자들이 나설 예정인 가운데, 양 지사까지 합류할 경우 서로 난감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굿모닝충청>이 복수의 민주당 충남지역 인사들에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지지할 주자를 정했고, 이미 캠프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 지지자들 역시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위원장들도 이미 마음을 굳혔거나 그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선출직 인사는 “이미 이 대표를 돕기로 한 상태에서 양 지사까지 나올 경우 매우 난처해 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생각보다 좁은 충남지역 정치판에서 양 지사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대선 경선 참여와 무관하게 도지사 재선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양 지사인 만큼, 만에 하나 눈 밖(?)에 날 경우 지방선거 공천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 다른 선출직 인사는 “대선 경선에 참여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그칠 경우 도지사 재선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며 “양 지사로선 정치적 리스크가 너무 큰일을 하고자 하는 것으로, 적절한 시기 여론조사를 통해 이게 아니라고 한다면 과감히 포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 경선 참여가 도지사 재선 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하수 중의 하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 지지자들 역시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료사진 합성: 더불어민주당 및 경기도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낙연 대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는 이재명 경기지사 지지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정세균 국무총리 지지자들 역시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자료사진 합성: 더불어민주당 및 경기도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얼마나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인데, 현재로선 일부를 제외하고 양 지사 캠프에 참여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정 캠프에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민주당 인사는 “지난 번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충청권 내부에서 ‘이번에는 어려워도 차기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공감대가 컸었다. 반면 양 지사는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민주당 지지 세력조차 제대로 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양 지사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번 결정이 개인의 유‧불리를 떠난, 그야말로 선당후사의 마음에서 나온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도지사 재선 전략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충남지역 유력 인사는 “현 시점에서 도지사 재선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번 대선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경우 ‘다음도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라며 “타 지역 시‧도지사들도 나서는 마당에 충청권에서만 안 나간다는 것은 지역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인사는 “양 지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라며 “최소한 충남지역 민주당 인사들은 예비경선까지 만이라도 양 지사를 돕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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