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식당 비말차단기 던지고 싶었다"
양승조 충남지사 "식당 비말차단기 던지고 싶었다"
도비와 시·군비 8억 들여 설치 지원…실국원장회의서 "아무 의미 없는 일에 헛돈"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3.02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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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말미에, 식당에 지원한 비말차단기를 언급하며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말미에, 식당에 지원한 비말차단기를 언급하며 "헛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행정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다. 정말 헛돈을 썼다. 심하게 표현하면 던지고 싶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말미에 꺼낸 얘기다.

내용인 즉 식당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시‧군과 공동으로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말차단용 가림막 설치를 지원했지만 엉성하게 만들어져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것.

양 지사는 “행정 낭비의 대표적 표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식당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정말 헛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 하나 달랑 해놓았는데 뭐가 가림막이냐?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만든 분도 이해가 안 가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시‧군도 심하게 말하면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또 “아무 의미 없는 일에 8억 원을 썼다. 이런 몰지각한 행동이 어디 있나?”라며 “이를 관리‧감독 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정말 안 된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왜 이런 낭비가 벌어졌는지 파악했으면 한다. 누가 고의성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만 8억 원을 쓸 데 없이 썼다”며 “볼 때마다 화가 났다. 심하게 표현하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단 하나를 만들더라도 가림막 역할을 했어야 한다. 한 업체가 하진 않았을 텐데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점심에 내포신도시 식당 10곳을 들려 보라. 이렇게 예산을 낭비해도 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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