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행정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다. 정말 헛돈을 썼다. 심하게 표현하면 던지고 싶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오전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 말미에 꺼낸 얘기다.
내용인 즉 식당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시‧군과 공동으로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말차단용 가림막 설치를 지원했지만 엉성하게 만들어져 실효성이 전혀 없다는 것.
양 지사는 “행정 낭비의 대표적 표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식당에 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정말 헛돈을 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 하나 달랑 해놓았는데 뭐가 가림막이냐?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며 “만든 분도 이해가 안 가지만, 이를 감독해야 할 시‧군도 심하게 말하면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양 지사는 또 “아무 의미 없는 일에 8억 원을 썼다. 이런 몰지각한 행동이 어디 있나?”라며 “이를 관리‧감독 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 지사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정말 안 된다. 뭐가 잘못된 것인지, 왜 이런 낭비가 벌어졌는지 파악했으면 한다. 누가 고의성을 가지고 한 것은 아니지만 8억 원을 쓸 데 없이 썼다”며 “볼 때마다 화가 났다. 심하게 표현하면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단 하나를 만들더라도 가림막 역할을 했어야 한다. 한 업체가 하진 않았을 텐데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점심에 내포신도시 식당 10곳을 들려 보라. 이렇게 예산을 낭비해도 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