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시 펭고향’에 펭수리포터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디입니까?”
“가로림만!”
“여기는 어떤 곳이에요?”
“순전히 굴 까고 낙지 잡고 해서 먹고 사는 겨!”
독특하고 다재다능한 캐릭터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 중인 가로림만(충남 서산·태안)을 찾았다.
EBS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자이언트펭 TV 가로림만편(6시 펭고향)을 방영했다. 녹화는 지난 2월 26일 서산 벌말과 태안 만대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펭수는 갯벌 물길을 건너다 넘어지는 모습을 시작으로 주민들과 굴을 까거나 낙지를 잡는 등 가로림만의 살아 있는 생태계를 보여주며 국가해양정원의 성공적인 조성에 힘을 보탰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해양자원으로 국가해양정원 조성 계획 중인 가로림만”이라고 소개했다.
펭수는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남다른 입담을 선보이기도 했다.
“굴 까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한 13년 됐어요.”
“그럼 지금은 23살 정도 됐겠네요? (푸하하)”
범이 역시 “굴 까는 게 인생 같네요. 내 마음대로 안 돼요”라고 말하는 등 장단을 맞췄다.
주민들에 이어 낙지 2행시에 도전한 펭수는 “낙: 낙지를 먹은 지금!”, “지: (잠시 머뭇거리다) 지린다…”라고 말해 범이의 찰진(?) 주먹을 맞기도 했다.

펭수와 범이는 가로림만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상징물이기도 한 점박이물범을 찾아 모래톱으로 이동했는데, 정작 만나지는 못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점박이물범은 날씨가 포근해지기 시작하는 4월 말에서 5월 초 가로림만을 찾고 있다.
펭수와 범이는 점박이물범들이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며 일광욕을 즐긴다는 사실에 착안, 잠시 몸을 누이기도 했다.
모래톱을 찾는 과정에서 물범이 펭귄을 잡아먹기도 한다는 점 때문에, 범이와 펭수 사이에 잠시 동안 긴장감이 흐르는 대화가 오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 방송분은 14일 오후 3시 현재 유튜브 조회수 20만회를 기록 중이다.
충남도 조원갑 해양수산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대국민 홍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펭수와 범이가 현장을 찾았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한 뒤 “가로림만 해양정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