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유희성 기자] 충남도가 국내 1호가 될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도는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 논란으로 상처 입은 가로림만을 상생과 공존, 지속가능한 생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기관 방문, 토론회, 홍보 활동 등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세종에 위치한 예타 진행 기관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을 방문해 김유찬 원장을 만나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해양정원은 지역과 상생하며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어촌, 해양 생태계 보전의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타에는 국민 휴식지 조성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책적 측면이 반영돼야 한다”며 “상반기 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의 성공적인 국가사업화 방안을 모색했다. 서산시와 태안군, 태안해경 등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및 해양보호구역 체계적 관리를 위한 관계기관 공동 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서울에서 ‘해양보호구역의 현명한 활용을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를 열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실현 기반 마련을 위한 공론의 장을 펼쳤다.
최근에는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EBS 자이언트펭 TV를 통해 ‘펭수’와 점박이물범 캐릭터인 ‘범이’가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한다. 해역에는 유인도서 4개와 무인도서 48개가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세계 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 과제 중 하나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이다. 사업 대상 면적은 159.85㎢, 투입 예산은 2448억 원이다.
2019년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돼 지난해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늦어지다가 최근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