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주요 간부들이 한 자리에 모인 회의석상에서 박정현 부여군수의 ‘노하우’를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맹 시장은 28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상반기 실적·하반기 주요업무 보고회에서 “어제 부여군수님을 뵐 기회가 있어 여쭤봤다. ‘전 군민 재난지원금 30만 원을 지급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돈 어떻게 마련하셨나?’ 물었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충남지사의 출판기념회에서 박 군수를 만나 이 얘기를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자 박 군수는 “지난해 모든 과 업무를 세밀하게 따져봤고,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들을 대폭 줄여서 그 돈을 만들었다. 이것을 가지고 채무를 갚고도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군수는 전 군민 재난지원금 30만 원 지급 결정에 대해 밝히며 “지난해 12월 민선7기 군정이 떠안은 채무 295억 원을 모두 상환했고,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200억 원을 확보해 둔 상태”라며 “군민이 어려울 때 힘을 드리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세금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맹 시장은 “지난 번 월례회 때도 말씀드렸다.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을 줄이는 것도 행정혁신”이라며 “기획예산담당관실에서 일몰사업을 발굴하겠다고 했는데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어느 군에는 (업무를 줄여) 몇 백억도 만드는데 우리 시는 10억 원 줄였다고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맹 시장은 온라인 민원창구인 ‘온통서산’의 고도화와 읍·면·동 감사 결과에 대한 조치 사안 공유, 그린바이오 스마트 시티와 서산형 일자리 등 관련 부서 간 협업, 대산공단 대기오염물질 감소에 대한 수치화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