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1500억 원은 되고 228억 원은 안 해주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황선봉 예산군수가 최근 <굿모닝충청>과 만난 자리에서 울분을 터트렸다.
황 군수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보령 웅천~군산 대야 39.9km를 잇는 단선 전철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 복선 변경에 필요한 사업비 1500억 원을 최종 반영했다.
반면 기재부는 군의 핵심 현안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에 필요한 228억 원에 대해선 수개월째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삽교역사 신설 관련 기재부 심사는 당초 지난달 28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이전 확정 여부 ▲준고속철도 평가 기준 ▲혁신도시 수요변경 반영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심사가 연기된 상태다.
황 군수는 “언론 보도를 보고 화가 났다”며 “충남이 소외되고 힘이 없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예산도)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된 상황이다. 정부가 인구소멸지역에 큰 예산을 들여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그보다 삽교역사 신설에 228억 원을 투자하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한 사실도 전해줬다.
이어 “삽교역사가 생기면 인구가 늘어 소멸지역에서 해제될지도 모르겠는데 왜 해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황 군수는 그러면서도 “많이 도와주고 계시다”며 삽교역사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양승조 지사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군민들이 140일 넘게 기재부 앞에서 집회를 강행하고 있는데 아무런 권한이 없는 군수로서 정말 안타깝다”고도 했다.
다음으로 황 군수는 오가면 역탑리 일원에 조성 중인 ‘윤봉길 의사 나라사랑공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황 군수에 따르면 공원 조성지는 지역 대표적인 후미진 곳이었다.
이에 황 군수는 민선6기부터 공원 조성 필요성을 느꼈지만, 부지 매입 실패 등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고 한다.
그러나 민선7기 임기 시작과 동시에 부지 매입에 성공했다.
황 군수는 이 대목에서 “이왕 하려면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 23억 원이 투입됐는데 이 과정에서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과 양 지사로부터 국비 5억 원과 도비 3억 원을 지원받았다.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 크기가 6.5m인데 윤봉길 의사 동상은 7m다. 우리가 더 크다”며 미소을 짓기도 했다. 이 공원은 이달 중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