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불신임 의장 복귀에 멈췄던 충남 홍성군의회 280회 임시회가 가까스로 개회됐다.
군의회는 8일 오후 3시 본회의장에서 임시회를 개회하고 15일까지 일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의원 10명은 윤용관 의장 복귀에 반발, 7일 열릴 예정이던 회의 참석을 거부하고 본회의장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본회의는 가까스로 성사됐다.
의원들이 윤 의장과 만나 협의한 결과 이번 회기에 군이 제출한 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조례안 16건 심의 등 일정이 있다는 점을 고려, 정상 운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 회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의원들은 윤 의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대해선 여전히 거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날 본회의장 의장석에는 윤 의장 대신 장재석 부의장이 앉아 회의를 주재했다.
의원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군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의원 10명은 지난 7월 21일 윤 의장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불신임안 제안 사유는 ‘집합금지 명령 위반’과 ‘사퇴번복에 따른 의원 품위 손상’이다.
당시 의원들은 윤 의장 요청에 따라 경찰 수사 중인 의혹은 불신임안 제안 사유에서 제외했다.
이런 가운데 윤 의장은 돌연 불신임안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불신임안 의결 취소 소송을 냈고, 대전지방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오영표 부장판사)는 지난달 13일 가처분신청을 인용했다. 불신임안 의결 취소 본안 변론기일은 오는 16일 예정이다.
의원들도 법원 가처분신청 인용에 불복해 항고한 상황이다.
또한 앞선 불신임안 제안 사유에 더해 도박 의혹과 마라톤 대회 보조금 횡령 의혹, 업무추진비 과다 지출까지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충남경찰청은 마라톤 대회 보조금 횡령 의혹과 의원 공통경비인 상록회비 대납 의혹 등으로 윤 의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윤 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