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홍성YMCA(사무총장 정재영)은 8일 성명을 내고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홍성군의회 윤용관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사퇴 결심 입장문을 발표한 윤 의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퇴 결심을 믿고 한 달 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군민 마음을 비웃기라도 하듯 의장직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는 윤 의장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윤 의장이 상습도박 2회, 도박 2회 등 도박 전과만 4회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3선 의원에 의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주민들의 꾸준한 지지와 신망 덕분”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도박 의혹에 대해 군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해명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지 두 달이 넘도록 어영부영 얼버무리려고만 하다가 마지못해 내놓은 사퇴 약속마저 번복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분노했다.
“막장 드라마다. 거짓과 위선으로 군민을 우롱하는 일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도 했다.
나머지 의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성YMCA에 따르면 의원 10명은 3일 윤 의장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문제는 군의원 8명과 사무처 직원 8명으로 구성된 의 정연수단이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충북 단양과 부산으로 의정 연수를 떠난 것.
이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군민 모두가 지쳐있고 4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명분도 약한 외지연수를 강행한 의원들의 한가로운 상황인식이 혀를 찰 정도”라며 “윤 의장은 물론이고 의원 모두는 모두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장 사퇴는 더 이상 개인의 비위 문제가 아닌 군의회의 실존이 걸린 문제”라며 “군의회는 이 문제로 시간을 끌지 말고 엄중한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의정 연수는 한 달 전부터 계획이 잡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