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김태흠·성일종 노력"…공 나눈 양승조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도로분야 국가계획 반영 성과를 언급하며 이를 위해 힘을 실어준 여야 국회의원과 시장·군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일부 시·군에서 벌어진 공 다툼 성격의 막말 파문에 대해 에둘러 유감을 표하며 “정치풍토가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29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 고속도로 및 국도·국지도 5개년 건설계획에 반영된 주요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양 지사는 민선7기 출범 초반부터 고속도로 등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동분서주한 사실을 언급한 뒤 “지난 3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직전에는 서울 국토발전전시관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태안~서산, 보령~보은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낙후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현안으로 국가계획에 필히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그 결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보령~부여축과 태안축 신규 노선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특히 “보령~부여축은 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대전권 의원님들과 (허태정) 대전시장님이 고생하셨고, 우리 지역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님이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또한 태안축은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님과 가세로 태안군수님께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중 김태흠 의원과 성일종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더불어민주당인 양 지사가 정당을 초월해 공을 돌리며 그 역할에 대해 평가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양 지사는 서산∼태안고속도로(태안축) 반영에 대한 성일종 의원의 가세로 군수 겨냥 간접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에 “제가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과 예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주장과 견해를 표명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우리나라처럼 여야 간 극심한 대결을 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사생결단식 정치를 하는 데가 많지 않다. 전체적으로 정치풍토와 문화를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저만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책임을 늘 유념하고 있다”며 “(마치) 적군을 대하듯 하는 언사와 정치풍토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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