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자신을 향한 보수진영 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전교조 프레임 공세’에 대해 에둘러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교육감은 4일 오전 8시 10분 쯤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부인 양현옥 여사와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굿모닝충청>과 만나, 전날 보수진영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협약이 이뤄진 것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죠. 변수가 많이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향한 ‘전교조 프레임 공세’에 대해서는 “지난 8년 동안 해 온 것은 전교조 지부장으로 일한 것이 아니다”며 “교육감으로서 학생 중심으로 일해 왔기 때문에 전혀 괘념치 않는다”고 답했다.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역임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선 임기 동안 특정 진영이 아닌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이런 식의 공세에 대해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김 교육감 주변에서는 “지난 8년 동안 어떤 정책이 잘못됐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의 철 지난 색깔공세를 펴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거나 “2014년이면 몰라도 이미 재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임에도 전교조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 등이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변수가 많을 거라고 전망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일부 주자들이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고, 여론조사 문항 등 앞으로의 과정도 녹록치 않을 것인 만큼 현실화 여부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김 교육감은 “좋은 일꾼을 뽑는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특히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고3 학생들과 학부모님, 도민들께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하셔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만들어 가는 데 함께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굿모닝충청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