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11일 오후 천안축구센터에서 당선인 대회를 갖고 “충남도민과 함께 다시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훈식 충남도당 위원장(아산을)과 양승조 지사,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어기구 국회의원(당진), 나소열 보령·서천 지역위원장,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 조한기 서산·태안 지역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 자리에서 “당선인 여러분이 충남 민주당 희망의 씨앗”이라며 “소수이지만 민주당 대표로서 커다란 책임감을 가지고 도·시·군정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훈식 위원장은 “지방자치는 민원인을 어떻게 대하고, 삶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대한 고민”이라며 “여러분이 중요한 씨앗이다. 도민의 삶을 바꾸는 의원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양 지사와 강 위원장 모두 씨앗론을 꺼낸 것이 눈길을 끈다. 이번 당선인들이 충남지역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역인 만큼 다음 전국단위 선거 때까지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다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돈곤 청양군수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더 열심히 해서 청양에서 민주당이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 남녀 최연소인 박명우(32) 당진시의원 당선인과 김미성(29) 아산시의원 당선인이 ‘청렴실천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충남도민의 일꾼으로서 투철한 사명의식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도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청렴하고 정의로운 공직자의 자세를 임기 내내 실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 충남도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군수 3명과, 도의원 12명, 시·군의원 80명을 배출했다. 2018년 지방선거 시장·군수 당선인(전체 15명) 기준 11명에서 3명으로 급감한 것으로, 국민의힘이 지방권력을 장악한 가운데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