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공기관 감사 경찰 출신이 '지휘봉'
충남도 공공기관 감사 경찰 출신이 '지휘봉'
배병철 전 서산경찰서장 감사위원장 발탁…'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참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9.01 15: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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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들어 본격화 되고 있는 충남도 공공기관 감사의 지휘봉을 경찰 출신이 잡게 됐다. (배병철 신임 감사위원장이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민선8기 들어 본격화 되고 있는 충남도 공공기관 감사의 지휘봉을 경찰 출신이 잡게 됐다. (배병철 신임 감사위원장이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민선8기 들어 본격화 되고 있는 충남도 공공기관 감사의 지휘봉을 경찰 출신이 잡게 됐다.

제7대 충남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에 배병철 전 서산경찰서장이 발탁된 것. 현재까지 도 감사위원장에 경찰 출신이 임명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공공기관 감사를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는 메시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배 신임 감사위원장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태흠 지사님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며 “(6.1 지방선거 때) 캠프에서 일한 것은 아니고, 밖에서 김 지사님을 도왔었다. 인수위(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에서도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청양 출신으로, 순경에서 시작해 경무관까지 38년간 경찰 생활을 했다는 배 위원장은 김 지사와 관계에 대해 “충남이 고향이고 기관장도 했으니까…”라며 “특별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배 위원장은 공공기관 감사와 관련 “오늘 오전 보고를 받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조금 지난 뒤 정확히 답변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대해서는 대처(준비)를 못했다”며 “지사님도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또 공공기관 감사 업무 과중을 비롯한 인력 충원 필요성과 진행 속도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몇 개 팀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선 내일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한다. 빨리 진행할 부분은 빨리 하겠다”며 “다만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사위원회도 있다. 가장 민주적으로 진행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을 아꼈다.

배 위원장은 특히 “경찰 출신 인사의 감사위원장 임명이 자칫 부적절해 보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감사 업무는 처음이지만 경찰 업무와 유사한 것이 있다고 본다”며 “죄를 범한 사람을 처벌받게 하는 것이 수사로, 아무래도 감사는 처벌이나 징계보다는 행정적인 개선과 권고 쪽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감사도 공직자에 대한 처벌이 우선시되는 것이 아닌, 성과주의를 지향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경찰대에 있으면서 행정적인 업무를 오래 했다. 일선 지휘관을 하면서도 제가 맡은 경찰서는 개혁적이었고, 보편적으로 해야 할 일 위주로 빨리빨리 추진해 왔다”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가운데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과연 경찰 출신이 감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공직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던 김종영 감사위원장은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5일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공공기관에 대한 김 지사의 감사 지시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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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2022-09-03 18:38:52
감사위원장에 경찰은 전혀 안어울리는데~~
감사는 복잡한 행정절차, 체계 이런걸 기본적으로 알고 감사를 해야 고도화된 감사행정을 펼칠수가 있는데~
경찰출신이 그런걸 알턱이 없을텐데~~
아고~ 충남도도 힘들겄다~~~

ㅡ.ㅡ 2022-09-02 14:25:32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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