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정진석의 '우금치' 모독, 동학군이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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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1894년, 조선 정부가 청군(淸軍)을 끌어들이자 일본이 이를 기회로 왕실을 점령하고 친일내각을 구성한다. 이에 동학군은 충남 공주로 들어가는 관문인 '우금치(牛禁峙)'에서 관군과 일본군에 맞선다.  

죽창과 농기구, 기껏해야 관군에서 노획한 소총 몇 점이 전부인 동학군이 신식 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을 당해낼 수는 없는 노릇, 말이 전투지 사실상 일방적인 학살이었다. 1만여명이 넘는 동학군은 숫적으로 절반도 안되는 일본군에게 몰살 당하고 지도부는 와해된다.  

그러부터 약 130여년 후, 관록의 5선 국회의원이자 여당 대표(비상대책위원장)인 정진석은 이렇게 말한다.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식민사관' 논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정 위원장은 '우금치'를 먼저 언급하며 항변한다. "내 고향이 공주다, 우금치를 아는가, 나만큼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동학군 선열이 혀를 찰 논리다.  

2022년 대한민국에서 진실로 썩어 문드러진 것은 무엇일까? 보수의 탈을 쓴 친일잔재세력일까, 공정과 상식으로 치장된 검찰권력세력일까, 그들의 가스라이팅에 길들여진 속칭 개·돼지들의 뇌구조일까. 전봉준 장군이 통탄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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