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빠르게 아이디어 제품화… 플랫폼役 ‘톡톡’
싸고 빠르게 아이디어 제품화… 플랫폼役 ‘톡톡’
민광동, 스타트업 성지 中 심천을 가다| 시드스튜디오
  • 민광동
  • 승인 2015.05.14 2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드스튜디오에서 두 시간 가까이 친절히 안내를 해준 senior account manager Nana Zhou

심천은 흔히들 하드웨어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운다. 하지만 얼리어답터 시장은 아니다. 그렇지만 제조업 기반의 기술창업 환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서 제조업 액셀러레이터인 헥셀러레이터는 심천에서 제품을 만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IR을 한다.

‘단 하나의 프로토타입도 만들 수 있는 환경, 인큐베이팅과 투자연계가 이어지는 플랫폼, 인터넷 비즈니스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제공해주는 서비스.’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러한 스타트업 흐름의 길목에 있는 이들이 매우 젊은 친구들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우 열정적이었으며 개방적이었다. 한국에서 온 이름도 처음 들어본, 게다가 다짜고자 사무실로 처들어온(?) 나를, 같은 스타트업이란 이유로, 국적과 나이를 떠나 파트너로 대우해줬다.

▲ 회사의 대표자는 83년생이란다. 매우 젊다.

8일간의 일정 중 비용을 최소한으로 지출하기 위해 10달러짜리 숙소에서 잤고, 무조건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했고, 비싼 커피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목마르면 2위안 짜리 물마시고, 배고프면 바나나 까먹고, 중국 서민들과 똑같이 20위안 길거리 음식으로 허기를 채웠다.

이 과정 중 잇몸은 헐고, 인후염과 편도염에 시달렸고, 발바닥은 물집으로 짓물렀다. 하지만 그게 대수랴. 대한민국 유일의 레이다 스타트업의 창업멤버로서, 그리고 창업을 강의하고 컨설팅하는 1인기업으로서 중국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 2008년 12월에 시드스튜디오가 만들어졌다. 다만 이때는 취미활동 수준이었기 때문에 현재 위치가 아닌 집안에서 모든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현재 시드스튜디오는 2011년도부터 자리잡았다.

최근 심천은 제조업의 성지라고 일컬어진다. 그리고 시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업체, 협업공간, 창업관련 서비스, 엑셀러레이터 등등 제조업 기반의 기술창업 관련 인프라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

특히 2008년에 설립된 시드스튜디오는 메이커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화시킬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최소 10 개에서 10,000개까지 생산이 가능하고, 그 이상의 물량은 대량생산에 특화된 곳에 연결을 시켜주기도 하는데, 비용은 중국내 여타 공장들에 비해서도 10~20% 정도 저렴하다.

▲ 시드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제품들은 테스팅룸에 있는 이 검사장비들로 자체적으로 점검을 하게 된다.
▲ 수량이 적다보니 생산라인을 집약시켜 놓은 시드스튜디오 공장

국내에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 1층에 설치된 시제품제작터에서 전문제작 파트와 DIY 제작소가 설치돼 위탁제작, 자체제작이 모두 가능하다. 다만 예비창업자와 3년 이내 창업기업이면 민간업체의 60% 수준의 수수료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서 9시에 출발한지 약 12시간 만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고,  다음날 10시에 시드스튜디오에 방문했다.

국내에서 사전조사를 좀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시드스튜디오가 시제품을 만들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사전조사된 내용을 눈으로 직접 보는 것 외에 그동안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은 담당직원(Nana Zhou)에게 궁금한 것 몇 가지를 물어봤다.

민광동 _ 시드스튜디오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한국언론에서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만, 간략히 다시 한번 설명해주시겠어요?

Nana Zhou _ 네. 시드스튜디오는 알고 계신바와 같이 스타트업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즉, 시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소수량은 원칙적으로 100개이지만 사실 10개의 수량부터 10,000개까지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기 스타트업이나 메이커들이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 시드스튜디오의 엔지니어들이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10,000개가 넘어가는 수량에 대해서는 팍스콘 같은 대량 생산에 적합한 업체에 연결해주기고 하고요. 이렇게 시드스튜디오가 창립(2008년 12월)된 후 현재(2015.4.2.)까지 시드스튜디오를 통해 생산되어 제품을 발송한 수량은 약 400만개 정도 됩니다.

민광동 _ 시드스튜디오가 한국에서 주목받게 된 지 얼마 안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어떤가요?

Nana Zhou _ 중국에서도 주목받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2013년까지 저희 시드스튜디오에서 주최하는 메이커페어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순수 메이커 문화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2011년 경에 미국에서 열린 메이커페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오바마대통령이 메이커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중 중국 내에서 개최되는 메이커페어가 언급됐고 그 이후부터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민광동 _ 시드스튜디오는 제조업기반 스타트업에게 정말 중요한 시제품 개발을 매우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시드스튜디오는 스타트업이나 메이커들의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것에서 수익을 내나요? 그걸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나요? 아니면 다른 수익모델이 있습니까? 대한민국 언론을 통해 접한 내용으로는 시드스튜디오의 수익모델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없어서요.

Nana Zhou _ 아니요, 스타트업과 메이커들의 시제품 개발 서비스를 통한 수입은 시드스튜디오의 20%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드스튜디오 자체 제품을 통한 매출이 시드스튜디오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합니다.

(필자는 정말 이 부분이 궁금했다. 국내에서는 민간업체가 스타트업을 위한 자선기관이 아닌 이상, 이러한 서비스를 수익모델로 사업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이러한 시드스튜디오의 역할을 기관-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하고 있다.)

▲ 2008년 창업이후 현재까지 총 4,048,282개의 제품이 판매되었다, 시드스튜디오 자체생산품 및 메이커 생산품 합산
   
   
▲ 우선순위-공정단계-수량-예상작업시간-가용가능시간 등을 표시해놓는 제조현황판

이렇게 인터뷰를 끝내고 담당자와 함께 스튜디오 내부를 살펴봤다.좀 더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 ‘1인기업라이프 www.myhrd.co.kr '를 참고하길 바란다. 사실 시드스튜디오 담당자와 약속된 미팅시간은 40분 정도였으나 2시간 정도 시드스튜디오 구석구석을 탐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드스튜디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메이커MAKER 커뮤니티의 책임관리자도 컨택할 수 있었다.그를 통하면 단 하나의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화창베이의 어떤 매장을 가야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