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태안=김갑수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태안읍성과 안흥진성에 대한 복원 의지를 밝히며 장기적으로는 서산 해미읍성축제와 유사한 성격의 행사를 개최할 예정임을 내비쳤다. 3일 오전 군청 중회의실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가 군수는 “지난해부터 태안읍성에 대한 복원에 착수했다”며 “태안도 고도(古都), 성도(城都)라는 애칭을 들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인근 해미읍성의 효용가치가 100이라면 태안읍성과 안흥진성은 풍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앞서면 앞서지 뒤처지진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 군수는 안흥진성의 경우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인해 철책이 설치돼 있음을 언급한 뒤 “그 철책을 걷어내 안흥진성의 실체와 전모를 보여드리도록 해야 한다”며 “성곽 위를 걷는다면 ‘대한민국에 이런 성이 있나?’ 할 정도의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 군수는 “태안읍성의 경우 조선 태종 때부터 축성되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 때 많이 허물어졌다. 그 안에 있던 관아 등 여러 건축물이 소잔되어 가는 상황”이라며 “어느 지자체든 마찬가지지만 성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징적인 부분도 있거니와 군민의 화합과 주체성, 자존심 등 이런 부분과도 직결돼 있다”는 것이다.
가 군수는 또 “안흥진성에 대한 복원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발굴조사도 착수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국가사적 560호인 안흥진성에 왔다가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돌아간다면 그건 아주 불행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군은 국비 115억 원 등 총 178억 원을 들여 ▲유적정비 ▲편의시설 설치 ▲학술조사 등 안흥진성 종합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안흥진성 전면 개방(총 5만8481㎡)을 위한 군사보호구역 해제 서명운동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계속해서 가 군수는 “(국방부와) 서로 양해되는 범위 내에서 확보해야 하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나름대로의 주장을 펴고 있다. 철책을 걷어내 누구든지 와서 성곽을 돌며 아름다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원 후에는 관련 축제도 당연히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