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에서 정신건강까지…충남 혁신교육 3기 '시동'

'충남형 IB학교' 운영 등 김지철 교육감 공약 이행 본격화
기초학력 보장 정책 강화하고, 3월 학생정신건강센터도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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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김지철 교육감의 ‘충남 혁신교육 3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다. (자료사진: 충남교육청 제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2023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김지철 교육감의 ‘충남 혁신교육 3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다. (자료사진: 충남교육청 제공/ 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23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김지철 교육감의 ‘충남 혁신교육 3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다.

기본적으로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 교육감 스스로 "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미래교육 실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새로운 변화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굿모닝충청>이 충남교육청을 통해 제공받은 자료를 토대로 올해 달라지는 정책을 살펴봤다.

우선 김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충남형 IB학교’ 운영을 본격화한다.

IB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청은 미래학교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IB 도입을 위해선 IBO가 제시한 3단계(관심-후보-인증)를 거쳐야 한다.

김지철 교육감 공약 '충남형 IB학교' 운영 본격화

교육청은 2026년까지 초·중·고 1곳씩 총 3곳의 인증학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9명 규모의 ‘충남형 IB학교 추진실무단’을 구성, 앞서 도입한 다른 교육청의 운영 사례를 수집·분석하면서 모형을 개발 중이다.

교육청은 3단계 전 자체적으로 신청을 받아 14교(초 4, 중 4, 고 6)의 ‘준비학교’를 운영한다.

새로운 교육 실험인 만큼 철저한 성과 평가를 위해 IBO에 관심학교 신청 전 준비학교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올해 IBO와 유관기관 대상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한 충남형 IB학교 운영 지원을 위한 교원 양성과 정책 추진실무단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공동체 참여가 절실한 만큼 공감대 확산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충남형 IB학교’ 운영을 본격화한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교육감의 공약 중 하나인 ‘충남형 IB학교’ 운영을 본격화한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도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수업량 기준인 ‘단위’가 ‘학점’으로 전환된다. 고교 3년간 이수학점은 총 204단위(교과 180, 창체 24)에서 192학점(교과 174, 창제 18)으로 조정된다.

기초학력 보장 정책은 한층 더 두터워진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충남학력 디딤돌 사업’에 지난해 본예산보다 74억 원 증액된 365억 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총 1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온채움 선생님 등 기초학력 보장 인력 확대(6개 사업, 1055명) ▲진단과 이력관리를 위한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 시스템’ 확대와 고도화 ▲학교 내 종합 지원을 위한 ‘두드림학교’ 운영 등이다.

특히 교육청은 3월 한 달을 기초학력 진단의 달로 지정, 도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학습수준과 저해요인을 진단할 계획이다.

온채움은 지난해 교육청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 제공을 위해 전국 최초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최근 교육부의 ‘2022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원인에 따른 맞춤형 학습지원을 위해 ‘학력 향상 지원센터’와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청은 3월 한 달을 기초학력 진단의 달로 지정, 도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학습수준과 저해요인을 진단할 계획이다.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교육청은 3월 한 달을 기초학력 진단의 달로 지정, 도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온채움 기초학력 종합지원 시스템’을 통해 학습수준과 저해요인을 진단할 계획이다.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 교육감의 공약인 ‘교원안심공제’도 시행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교원이 업무 중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것을 전제로 변호사 법률 지원과 소송비, 심리 치유 비용, 경찰 조사 시 변호사 대동 등이다.

학생정신건강센터 개소…모든 기숙사에 스프링클러 설치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의 마음 보듬기에도 나선다. 오는 3월 학생정신건강센터가 문을 여는 것.

정신건강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통합지원을 통해 위기 학생 조기발견과 위기대응 지원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전진석 부교육감은 지난달 22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굿모닝충청과 충남도 공동 주최로 열린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친구들을 위한 힐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통해 센터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공지능 직업교육도 확대한다. 직업계고 38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소양 기초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직업교육센터 구축을 위해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실 속 인공지능교육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앞서 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가상누리터(메타버스) 기반의 AI·SW교육 교구 활용 지원 시스템인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이하 인수레)’를 구축했다.

인수레는 인공지능교육을 위한 교육 정보기술 제품 정보와 교육과정 연계 정보를 교실 안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중앙광장인 ‘안뜰’ ▲인공지능교육 기반 교육 정보기술 제품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인 ‘수업집현전’ ▲다목적 종합 행사관인 ‘사랑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업 집현전’에는 총 21개 교육 정보기술 제품 부스가 구축됐으며, 매달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가상누리터(메타버스) 기반의 AI·SW교육 교구 활용 지원 시스템인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이하 인수레)’를 구축한다.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가상누리터(메타버스) 기반의 AI·SW교육 교구 활용 지원 시스템인 ‘인공지능교육 수업활동 레시피(이하 인수레)’를 구축한다. (자료사진=충남교육청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안전사고 대비에도 나선다. 현재 기숙사의 스플링클러는 관련 법에 따라 연면적 5000㎡ 이상 기숙사 등에만 설치가 가능하다.

교육청은 설치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기숙사 모든 층에 단계적으로 스프링클러를 2025년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특히 신·증축 기숙사에도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학급 내 밀집도 완화와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를 감축한다.

구체적으로 초·중학교 학생배치지표를 동·읍 지역 1명씩 감축하고,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은 23명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농어촌 중학교 통학차량 지원도 확대, 면 지역 200명 이하 중학교 통학 차량 운영비 지원율을 50%에서 70%로 상향한다.

학급 당 학생 수 감축하고 혁신학교 122교→125교 확대

교육급여 지급방식도 개편한다. 현재는 초 33만1000원, 중 46만6000원, 고 55만4000원을 연 1회 현금으로 지급한다.

올해부터는 교육 목적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 1회 바우처 지급으로 바꾸고, 지원단가를 초 41만5000원, 중 58만9000원, 고 65만4000원으로 상향한다.

이밖에 충남 혁신학교도 기존 122교에서 125교로 확대한다.

첨단 지능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및 체험‧탐구 중심 수업을 제공할 수 있는 ‘충남지능형수학실’ 구축도 지원한다.

학급 내 밀집도 완화와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도 감축한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학급 내 밀집도 완화와 더 나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학급 당 학생 수도 감축한다.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직업계고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호주, 독일 등으로의 해외체험학습도 확대 추진한다.

환경 위기 대응 미래 교육 준비와 유아의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아산 오목초 인근에 ‘숲체험 교육원’도 설립도 준비한다

전문환 교육청 대변인은 지난 6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대전환의 시대, 교육의 근본적 변화를 촉구하는 미래교육의 요구에 따라 ‘삶의 주체로 함께 성장하는 세계시민’ 육성을 새로운 교육 지표로 설정했다”며 “5대 정책을 새롭게 설정하고 2023~2026년 중장기 발전계획과 공약 이행 계획을 수립, 혁신교육 3기를 힘차게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교육감이 최근 신년사를 통해 “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으로 미래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며 “충남교육의 시선은 학생으로부터 시작하고 늘 학생을 향해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육감은 오는 10일 교육청 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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