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독도는 일본의 고유영토’,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이 명시된 일본 3대 안보문서 재개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간사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남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협력이 본격 논의되고 있는데, 러시아·중국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양국 간 갈등 사항을 안보문서에 게재하게 된 것에 대해 모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보다 원활한 안보협력을 위해서는 안보문서의 재개정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윤 의원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김대중·오부치 정신에 따라 역사를 직시하고자 하는 양국 정상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후쿠시마 원전 한국 시찰단 파견에 대해서는 “시찰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일 양국 전문가들의 공동 검증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말과 함께 해양 방류 이외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한일관계가 속도감 있게 회복된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결단이 큰 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하며 “저는 한일관계를 위해서 반 컵의 물잔이 빠르게 채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또 그런 일본의 성의 있는 노력을 좋게 평가하고, 특히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따뜻한 메시지도 매우 인상적이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의원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일본의 지지와 우리가 G8의 일원이 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1박 2일간의 한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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