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교육분야 공약인 ‘주요 교과목 인터넷 강의 수강권 지원’이 충남도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명숙 위원장(민주·청양)은 10일 오후 기획조정실 소관 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EBS의 경우 모든 과목 강의를 제공한다. 정부가 운영하는 방송국이기도 하다”면서 “왜 강남구청과 사업을 추진해야 하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그렇다고 강남 학생들도 전부 수강하는 것도 아닌데, 충남 학생들은 강남구청의 강의를 돈 주고 들어야 하냐?”며 “교육지원담당관이 생겨 좋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일회성, 흉내 내기, 선심성, 즉흥 행정에 불과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런 사업을 하라고 부서가 있는 게 아니”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또 “예산 확보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누구 맘대로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강의 수강권을 사려고 하냐”며 “도의회가 예산 심사를 하면서 EBS나 탑클래스를 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엄밀히 말하면 강남구청도 사기업이다. 교육기관이 아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더 많은 예산을 세워서 수혜 대상을 늘려야 한다”며 “어설픈 복지다. 누구의 발상에서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은 “지적해주신 부분 유념하면서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도는 지방과 수도권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도내 중·고등학생에게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강의 수강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의 공약추진계획을 보면 도는 사업 추진에 2026년까지 38억28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수혜 대상은 도내 중·고등학생 8만5000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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