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국제화특구 사교육 유발 없을 것"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 이병도 교육청 교육국장 등 기자회견
"특구 미지정 시·군에 성과와 우수사례 확산…내포신도시 영재고 설립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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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와 당진시, 홍성·예산군이 ‘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이 사교육 유발과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왼쪽부터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 이병도 교육청 교육국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시와 당진시, 홍성·예산군이 ‘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이 사교육 유발과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왼쪽부터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 이병도 교육청 교육국장.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이종현 기자] 천안시와 당진시, 홍성·예산군이 ‘3기 교육국제화특구’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이 사교육 유발과 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13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도-교육청 합동 기자회견 중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특구는 지정 초기부터 국제화 교육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 과도한 영어몰입교육으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지역 간 교육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4곳 외에도 타 시·군에서 특구에 관심이 컸지만 지정까지 과정이 복잡했다”며 “향후 이런 기회가 다시 생기면 다른 시·군과도 협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12개 시·군에도 특구 지역에서 도출한 성과와 우수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중 교육부의 컨설팅을 받은 뒤 5년 차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주민과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주체들로부터 의견을 모아 내용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도가 역점으로 추진 중인 충남 혁신도시(내포신도시) 영재고등학교 설립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내포신도시 내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잡고, 지난 3∼4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설립을 건의한 상태다. 

김태흠 지사도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 실장은 특구 지정이 내포신도시 영재고 설립에 끼칠 영향과 관련해선 “특구 지정의 장점은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며 “영재고 설립에도 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교육 유발과 관련된 질문에 이병도 교육청 교육국장은 “여러 사업이 있지만 그중 외국어 교육을 충실하게 하겠다는 부분이 핵심”이라면서 “다만 과거처럼 일반적인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그것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그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학교 교육을 통해 충분히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이를 통해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13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 모습. (사진=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한편 교육부는 전날 특구 3기 신규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특구 지정 기간은 2027년까지 5년간이다.

천안은 ‘미래를 이끄는 행복한 글로벌 선도 도시’를 비전으로, 초·중·고 교육과정 혁신과 대학 해외인재 유치를 특화해 운영한다.

주요사업은 ▲글로벌 미래학교 ▲교원 지원 프로그램 ▲중앙아시아 협력 프로젝트 추진 ▲외국인 유학생 글로벌 인턴십 운영 등이다.

당진은 ‘글로컬 인재육성을 위한 초연결 국제화 도시’를 비전으로 초·중·고 교육과정 혁신과 대학 해외인재 유치에 특화해 운영한다.

주요사업은 ▲해외 유학생 유치강화 ▲진로탐색과 졸업 후 취업 지원 ▲외국인 지원센터와 연계한 초·중·고 교육과정 운영 ▲다문화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등이다.

홍성·예산은 ‘충청권 지역성장 거점에 교육 국제화 신(新) 선도지구’를 비전으로, 초·중·고 교육과정 혁신과 세계시민 양성을 특화한다.

주요사업은 ▲충남형 IB학교와 국제화 선도학교 운영 ▲에듀데크를 할용한 외국어 교육 강화 ▲학생 국제교류와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등이다.

이에 앞서 박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특구가 수도권과 광역시에 편중돼 충청권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며 “이번 특구 지정을 통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안목과 매너를 갖춘 글로벌 인재로서 미래 충남을 이끌어 나갈 지역사회의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도내 12개 시·군 지역에도 특구 지역에서 도출한 성과와 우수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과 김영명 당진시 부시장, 조광희 홍성군 부군수, 김성균 예산군 부군수, 천안교육지원청 차덕환 중등교육과장, 당진교육지원청 김진구 교육과장, 홍성교육지원청 장광현 교육과장, 예산교육지원청 이혁선 교육과장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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