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 위협을 이유로 야영장 떠난 여가부 장관

구체적인 신변 위협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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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망친 원흉으로 꼽힌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대회 기간 내내 야영지가 아닌 생태탐방원에서 머문 이유에 대해 신변 협박 때문이라 밝혔는데 이 때문에 더 큰 분노를 사고 있다.(출처 : MBC 뉴스 영상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8일 MBC 보도를 통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야영지가 아닌 20분 정도 떨어진 변산반도의 생태탐방원에서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회 총책임자로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려 간 것인데 야영지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지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당시 여성가족부 측에선 김 장관이 생태탐방원에 숙박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보도되고 사흘이 지난 21일에야 여성가족부 측에서 김 장관이 생태탐방원에 숙박한 이유에 대해 밝혔는데 그 이유가 더욱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신변 위협으로 위해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숙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설명자료를 낸 여성가족부는 “김 장관은 숙영을 검토하였으나, 신변을 위협하는 협박으로 인해 경찰의 보호를 받는 상황에서 숙영 시 위해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숙영하지 않았다”며 “불편에 노출된 대원들과 함께 야영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신변보호를 맡은 전북경찰청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장관에 대한 살해 협박 등 신변 위협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며 “잼버리 행사를 앞두고 영지 안에서는 외부 인원 통제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었고, 숙영하게 되면 김 장관이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경찰의 제안으로 지난 4일 오후 4시부터 지난 11일 폐영식까지 신변보호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이 오히려 더욱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잼버리 참가자들은 폭염에 노출돼 온열환자가 속출했고,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부족해 위생 문제가 불거지고 있었다. 일사병과 열사병 등은 생명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상황인데 참가 대원들의 안위는 나몰라라 하고 김현숙 장관 일신의 안위만 챙긴 것이기 때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일 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8개국 참가자 4만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김현숙 장관은 신변 위협을 핑계로 현장을 이탈해 엉뚱한 곳에서 지냈다. 

또 여성가족부 측에선 김현숙 장관이 신변 위협을 받았다고 했지만 그녀가 받았다는 위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선 전혀 밝히지 않았다. 정말 신변 위협을 받았다면 주변 경호를 더 철저히 하는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도 굳이 일반인 투숙객들의 예약을 성수기에 잼버리 기간 내내 받지 못하게 하며 김 장관을 생태탐방원에서 지내도록 한 것이 온당한 처사인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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