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24일 오후 1시를 시작으로 일본은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IAEA의 보고서와 일부 과학자들의 말만 맹신하며 일본의 행위를 묵인, 방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중 전문가라 할 수 있는 UN의 독성물질·인권 특별 보고관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 관련 단체 대표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UN에서 독성 물질·인권 특별 보고관을 맡고 있는 마르코스 오렐라나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오염수 정화 기술이 방사성 삼중수소 제거에 부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이 오염수를 정화하기 위해 사용한 기술은 방사성 삼중수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불가능한 기술이에요.”고 답했다. 이렇게 오염수 정화 장치인 ALPS도 걸러내지 못하는 삼중수소가 과학계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 표준 이하라고 삼중수소가 탐지가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결합돼서 탄소로 전환되면 먹이사슬 상위로 농축될 수 있는 유기 삼중수소가 될 수 있습니다.”고 경고했다. 즉, 이 삼중수소가 결합되어 탄소로 전환되면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인체에까지 흡수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또 오렐라나는 해양 생태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염수 방류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들을 서한에 담아 UN 특별보고관들이 여러 번 일본 정부에 보냈지만 납득할 만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렐라나는 “한국이 분쟁 해결을 위한 평화적 수단을 스스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유엔 해양법 협약은 매우 명확합니다.”고 했다.
즉, 오히려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지 않는 한국 정부가 의아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대다수 국민들 또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보이는 태도가 의아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1985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공동대표를 지내고,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핵무기폐지공동행동도 만든 틸만 러프 교수 또한 원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은폐하려 했던 과거를 언급하면서 주변국인 한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전력은 투명하지 않았습니다. 원전 사고 초기에 정직하지도 않았습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걸러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삼중수소보다 더 위험한 물질들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라며 지금이라도 방류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틸만 교수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금 방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염수를 보관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방법입니다.”고 일본을 향해 오염수를 방류하지 말고 차라리 보관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방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렇게 해외 전문가들조차도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IAEA의 보고서를 신줏단지처럼 맹신하며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모두 ‘괴담’ 혹은 ‘가짜뉴스’로 치부했다. 그리고 자신들 입맛에 맞는 카이스트의 정용훈 교수 등 일부 과학자들의 말만 금과옥조처럼 받들며 ‘과학’이라 우기고 있다.
과연 저 해외 전문가들의 말도 모두 ‘괴담’이라고 우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과의 대외 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하에 국민들의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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