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도의회 윤희신 의원(국민·태안1)이 충남교육청 소속 교육일반직 고위직의 6개월 임기 문제를 거론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12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열린 347회 임시회 3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을 통해서다.
윤 의원은 본회의장 전광판에 최근 10년간 교육일반직 3~4급의 6개월 임기 현황을 띄운 뒤 “1년에 평균 4명 정도의 임기가 6개월이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는 1명이었지만 하반기에는 3~4명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이 대목에서 “9급으로 출발해 35년 정도 공직에 머물면서 서기관, 부이사관 직급에 잠시라도 계시게끔 하는 것, 고생하신 만큼의 보람을 찾아드리기 위한 고육지책인 줄은 안다”면서도 “하지만 조직의 역동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어떤 사업 하나라도 임기 내 할 수가 없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2021년의 경우 임기를 6개월 채우고 퇴직 공직자가 10명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도민들이 바라볼 때는 ‘그들만의 나눠먹기’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지철 교육감은 “공직 입문 시기가 각각 다르기는 하지만…”이라면서도 “기관별, 업무 특성, 공무원 정년 등을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시 윤 의원은 “오랜 시간 고생한 분들이 마음에 걸려 온정주의로 능력이 조금 안되는 분 정년 다가왔다고 승진시키지 마시고 이제는 젊은 직원을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충남교육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윤 의원은 “사무관급 이상의 공로연수 기간이 12개월인데 이를 조정하거나 장기적 대안으로 7급 공채 채용도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김 교육감은 교육공무직 전보관리 기준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충남만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TF팀을 구성해 계속 협의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학여행, 현장 체험학습 버스 논란에 대해선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교육청이 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교육감은 전날 주간업무보고회의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윤 의원과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질문 말미에 잠시나마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이 “포털에 김지철이란 이름을 검색했더니 안타깝게도 상단에 교육감보다 뮤지컬 배우가 먼저 보였다”고 하자, 김 교육감이 “맞다. 저보고 배우가 됐냐, 여배우와 결혼했냐는 전화도 몇 년 전 받았다”며 웃음을 보인 것.
그러자 윤 의원은 “안타깝고 아쉽다. 충남교육의 수장인데…”라면서도 “충남교육이 좋은 사례를 남겨 중앙언론에 노출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 혹시 필요하다면 저를 비롯한 도의원 전체가 하루에 3번씩 김지철을 검색해 포털 상단에 노출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김 교육감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도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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