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해가 지기 시작하면 활기를 띄기 시작하는 오류동의 먹자골목에 청년 사장의 열정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꼬치·샤브샤브 전문점 ‘꼬샤브러’가 문을 열었다. 가게명 ‘꼬샤브러’는 ‘꼬치와 샤브샤브 먹어브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직 오픈한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면 바깥 테라스는 물론이고 실내에도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입소문이 퍼졌다.

샤브샤브 전문점의 샤브샤브가 공짜

이 곳은 샤브샤브와 월남쌈 전문점으로 유명한 체인점 ‘샤브쌈주머니’의 김수기(29)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포차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다. 1호점인 오류점 대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권종민(28) 씨가 맡았다.

전국적으로 수 십 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샤브쌈주머니 대표가 내 놓은 곳답게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샤브샤브가 무료로 제공된다. 육회를 주문하면 간단한 무국이 제공되는 게 보통인데, 이 집은 청경채, 쑥갓, 숙주 등 다섯 종류의 야채와 돼지고기까지 무료로 준다. 샤브쌈주머니의 비법 양념과 육수, 질 좋은 고기까지 더한 샤브샤브는 메인 요리라고 해도 무방해 이 샤브샤브를 먹으러 이곳을 찾는 사람도 많단다.

청년 열정 담긴 좋은 재료와 청결

권 사장은 젊은 나이에 꿈을 갖고 가게를 시작한 만큼 재료와 청결에 열정을 담고 있다. 육회는 옥천에서 공급받는 한우를 사용하고, 야채는 가게 조리실장과 매일 새벽 오정동농수산물 시장을 직접 찾아 그날 필요한 양만큼만 구매한다.

회는 저울을 사용해 반드시 250g의 정량을 제공하고, 냉동을 거치지 않는 신선한 고기를 제공해 고기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다. 고기를 한 입 먹으니 퍼석퍼석한 느낌 없이 촉촉하고 쫄깃하다.

또 다른 주력메뉴 통큰꼬치구이는 염통과 닭가죽, 닭날개 등 20개의 꼬치가 비법 양념에 맛있게 구워져 차려진다. 함께 나오는 참치주먹밥은 다른 조미료 없이 청양고추로 맛을 내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는 가게에서 직접 생강과 소주로 삶아 비린내를 제거하고, 재워뒀다가 주문 즉시 구워 재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나무꼬치는 소주나 청주를 넣어 끓인 물에 반드시 세척해 사용한다.

주물럭 등 다른 메뉴도 반드시 그날 필요한 양만큼만 재워 놨다가 사용하고, 전날 준비했던 음식을 다음 날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잘 나가던’ 무용학도들이 ‘사장님’ 되기까지

특이하게도 회사의 김수기 대표와 권 사장은 무용수를 꿈꾸던 무용학도들이었다. 그러다 자신들의 꿈을 찾기 위해 이곳 저것 찾아다니며 노력했다. 김 대표가 먼저 사업에 뛰어들었고, 권 사장이 후발주자로 힘을 합쳤다.

젊은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키워가고 있는 가게라 인테리어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열정이 가득 담겨있다. 꼬샤브러의 인테리어는 포차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콘테이너 구조물 등을 이용해 푸근함과 익숙함을 안겨주고, 여기에 청년 느낌이 가득 담겨있는 테이블과 의자 등으로 깔끔함을 더했다.

오래된 건물이 많은 오류동 먹자골목에서 눈에 띄는 신축 건물에 자리를 잡았으며, 테라스에 자리를 마련해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권 사장은 “신세대의 감성으로 손님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일매일 모든 손님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며 “음식의 맛과 양은 물론이고 그릇이나 젓가락 등까지 손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 깨끗하고 맛있는 가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소 대전 중구 오류동 계룡로 874번길 31
연락처 권종민(010-2936-8001)
차림표 ▲샤브오뎅 무한리필 1만 9000원 ▲뚱대지 주물럭 1만 8000원 ▲미친소불고기 1만 6000원 ▲통큰꼬치구이 1만 8000원 ▲미친닭발 1만 6000원 ▲화산불닭 1만 9000원 ▲미친통닭 1만 6000원 ▲대한민국 육회 2만 1000원 ▲오리훈제 샐러드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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