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신성재 기자] 지난 7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20대 교사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직후 교권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교육청 에듀힐링센터의 ‘제35회 힐링닥터콘서트’가 열려 교직원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대전교육정보원 다목적강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여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교수가 초청돼 ‘위기를 즐겹게 이겨내는 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교원 139명, 교육행정직원 33명 등 약 200여 명 참여해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 교수는 “태어나는 순간이 너무 괴롭지만, 이를 극복함으로써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며 “이 과정에서 나는 회복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 실패에 대한 인식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말한다.
특히 아이는 뒤집기, 걷기, 기억하기, 생각하기, 공감하기 등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해나간다. 이 과정 자체도 역경을 이겨내는 순간이라는 게 정 교수의 설명이다. 즉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넘어지지 않으면 일어나는 방법을 알 수 없다.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계속 쫓아다닌 엄마의 아이는 되레 일어서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며 “오히려 넘어지는 것을 우리는 유도해야 한다. 좌절을 주지 않으려는 엄마가 되지 말고, 좌절을 공감해주는 엄마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정 교수는 ▲자신의 고난과 역경에 대해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을 갖춤 ▲어린 시절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헌신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고 자람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 스스로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춤 등의 유형을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고난과 역경에 대해 의미 부여 ▲부모나 가족들로부터 헌신적인 사랑과 신뢰를 받는 등 대인관계 속 지지 ▲실수에 대한 유연성과 긍정적인 태도 ▲감정조절능력 ▲자기돌봄 등을 함양해야 한다는 게 정 교수의 조언이다.
정 교수는 “실수에 대해 수용하면서도 제대로 인식하고 바라봐야 한다. 아프지만 내 실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 실수를 통해 피해를 보거나 상처받은 주변 사람이 있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이 관계 속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책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에듀힐링센터는 '행복한 학생·보람찬 스승·만족한 학부모'를 모토로 학교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며 밝고 활기찬 대전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설치됐다.
검사부터 진단·상담을 거쳐 치유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한 에듀힐링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교 구성원들은 갖가지 스트레스로 잃었던 미소를 되찾아가고 있다.
※ 이 기사는 대전시교육청의 제공으로 기획‧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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