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냉기에 지친 속, 짬뽕으로 신(辛)나게 달래라
[맛집] 냉기에 지친 속, 짬뽕으로 신(辛)나게 달래라
이열치열(以熱治熱), 대전 소문난 짬뽕 맛집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5.07.10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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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 차디찬 얼음물에 에어컨 바람으로 몸 안팎이 수난을 겪는 여름이다. 한방에서는 뜨거운 여름은 뜨거운 것으로 다스리고, 추운 겨울은 오히려 차가운 것으로 이겨내라 했다.
여름 이열치열 음식 중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얼큰하고 뜨거운 짬뽕이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닌 통각으로 뇌를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 일시적으로 청량감을 느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속도 다스리고 잠시나마 현실의 고통을 잊어보자.

대전 ‘3대 짬뽕집’인 대성관, 여리향, 동해원은 예전만큼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가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 말고도 최근에는 새로운 입맛에 맞춘 다양한 짬봉집이 성업 중이다.

유천동 대성관 짬뽕

▲유천동 대성관(6천원,☎042-582-9182)
새우, 홍합,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양파, 당근, 호박 등의 갖은 채소를 돼지기름인 라돈으로 볶아내 맛이 진하면서도 칼칼하다. 시원하면서 얼큰한 육수로 면 위에 후춧가루가 뿌려 나오는 게 특징이다. 손님이 오면 수동 기계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면을 뽑는다. 면이 다른 곳보다 조금 가늘지만 탱탱하게 살아있다. 배달은 하지 않고 저녁 일찍 문을 닫는다. 일요일은 쉰다.

중리동 여리향 짬뽕

▲중리동 여리향(6천원, ☎042-635-0765)
홍합짬뽕의 하나로 돼지고기와 건새우를 넣었으며 불 맛이 있다. 육개장 맛이 나기도 한다. 천천히 홍합을 다 먹다보면 면이 불어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이한 것은 미더덕을 통째가 아닌 잘라 넣어 씹을 때 데일 염려가 없고 식감도 좋다.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시금치와 어린 배추도 들어간다. 늦어도 오후 7시까지는 입실해야 먹을 수 있다.

궁동 동해원 짬뽕

▲궁동 동해원(6천원, ☎042-823-3495)
돼지고기가 들어가며 불 맛도 강하다. 부추와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이 집의 인기 반찬인 깍두기와 면을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린다. 많은 이들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다.
평일에는 오후 3시, 주말에는 오후 4시까지만 영업을 한다. 영업시간도 제한적이고 딱히 친절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손님들은 꾸준하다.

이비가짬뽕

▲이비가짬뽕(8천원, ☎042-823-7484)
한끼 식사로 손색없도록 한우사골에 토종닭과 각종 한약재를 넣고 24시간 고아 만든 이비가짬뽕만의 육수를 만들어냈다. 이 육수는 우리나라 짬뽕 국물 최초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2010년 대전 유성에 본점을 차린 뒤 올 2월 말 현재 전국에 124개의 프랜차이즈점을 냈다. 기존 대표 짬뽕인 빨간 국물 말고도 국물이 맑은 순한 짬뽕도 인기가 좋다. 순한 짬뽕도 사골국물에 굴과 바지락, 잘 볶은 야채가 어우러진 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상대동 인국성 짬뽕

▲상대동 인국성(8천원, ☎042-823-7413)
굴짬뽕다. 탱탱한 굴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고기는 안들어 있지만 고기 육수 맛이 난다. 짬뽕과 자장면을 시키면 고르곤 졸라 피자가 딸려 나온다. 자장밥과 짬뽕밥도 자장면, 짬뽕과 같은 가격이며 곱빼기도 같은 가격이다. 2인 이상 주문하면 고르곤 졸라 피자 한판이 나오고 피자를 원치 않으면 1000원을 빼준다. 아직(?) 인기가 시들지 않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신탄진 영화반점 짬뽕

신탄진 영화반점(6천원, ☎042-931-4158)
70년대 영업신고를 해 40년 이상 영업해오고 있는 정통중화요리 전문점으로 대전시가 인정한 3대, 30년 이상을 이어가고 있는 맛집에 선정된 곳이다. 홍합짬뽕의 한 종류로 자극적이지 않으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맛이다. 오징어가 가득하다. 배달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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