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백 만평] 뭐 하나 잘하는 게 없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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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서라백]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부산 엑스포 유치는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막판 역전극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전체 165표 중 29표를 얻는데 그쳤다. 비율로 따지면 17.6%에 불과하다. 2년간 쏟아부은 5700억의 홍보 예산은 다 어디로 갔을까.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처참한 성적이다. 

발표 전 언론의 설레발, 발표 후 '정신승리'도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졌지만 잘 싸웠다'는 자기위안. 누가 봐도 명백한 '참패'를 '석패'로 순화시키고, "그래도 외교 성과를 거뒀다"는 아부성 논조까지 동원한다. 사우디의 '오일 머니' 때문에 졌다는 자문위원의 발언은 아찔하기까지 하다. 

대통령이 외교 석상에서 욕설을 해대는데, 영부인은 명품 매장 쇼핑이나 기웃거리는데, 도대체 뭘 보고 표를 주겠냐는 조롱이 나온다. 지난 여름 새만금 잼버리의 대실패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외신의 분석도 나온다. 4만명의 청소년도 관리 못하는데 관람객 2천만명 이상의 엑스포를 무슨 수로 성공시키겠냐는 의문이다. 

경제부터 외교까지 손만 대면 망가뜨리는 대통령은 '마이너스의 손'을 가졌다. 하나라도 잘 하면 좋겠지만 현 정부에서는 마땅히 긍정적인 지표가 나오지 않는다. 아니다, 잘 하는 것도 있다. 술 마시기, 지각하기, 주식으로 돈 벌기, 땅투기, 압수수색, 특활비 빼돌리기, 언론 두들겨 패기, 전 정권 타령하기, 이념 몰이로 독립투사 끌어내기... 그러고 보니 잘 하는 것이 참 많구나. 아주 아주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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