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용 기자]

연예인의 정치 참여는 늘 관심의 대상이다. 투표일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22대 총선도 마찬가지다. 안타깝게도 과거에 비해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연예인 등의 숫자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의 공개적인 정치 행보는 여전히 시선을 끈다. 이들은 특정 정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거나 직접 총선에 등판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정치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천수 전직 국가대표 축구선수는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씨는 지역구 현장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원 후보를 돕고 있다. 이 씨는 2020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를 지원했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충남 예산 출신 배우 정준호는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경기 화성을의 한정민 예비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보수 성향을 지닌 걸로 알려진 정 씨는 배우 생활 내내 정계 입문설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가수 김흥국은 국민의힘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해병대 출신인 김 씨는 2022년 해병대중앙회 부총재에 취임했다. 일부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점을, 그래서 지적한다. 김 씨는 2002년 대선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진영에서 활동했다.
야권을 지지하는 연예인도 있다. 드라마 야인시대의 ‘구마적’으로 유명한 배우 이원종은 춘천갑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영(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이 씨는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노무현 재단 이사를 역임한 배우 문성근은 조국혁신당의 공동후원회장을 맡았다. 대표곡 ‘눈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도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지원에서 벗어나 본인이 직접 등판한 사례도 있다. 진종오 전직 국가대표 사격선수는 국민의힘 비례 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개그맨 서승만은 더불어민주당 비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로 금배지에 도전한다.
연예인들이 선거 기간에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공개하는 것은 여러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개인의 가치관, 지지 정당, 그리고 표현방식에 대한 견해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셀럽들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공개하는 것은 개인적인 권리다. 동시에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일환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다. 다만 인플루언서(influencer)로서 자신의 목소리가 가지는 힘을 인식해 사실에 기반한 의견을 제공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는 열린 태도를 지녀야 한다.
셀럽이나 연예인이 자신의 정치적 색채를 거리낌 없이 드러낼 수 있는 나라, 바로 그런 나라가 선진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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