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의 공식 오찬에 참석한 것과 관련,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가 가야 할 곳은 정상 오찬장이 아니라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15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하며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훈 마넷 총리의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이 열린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캄보디아 총리의 공식 오찬에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같은 날 강미정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5개월 만에 공식 선상에 얼굴을 드러내게 됐다”며 “이제 김 여사가 나서도 될 만큼 모든 정리가 끝났다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에 맞서 정면 돌파라도 하겠다는 결기인가”라고 비꼬았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관련해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고 있습니다’라는 표현으로, 누가 사과하는지도 모를 묘한 발언을 했다”며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관련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려하자 수사 책임자들을 모두 ‘좌천성 승진’을 시켜버렸다. 조만간 부장·차장 검사들도 모두 교체할 것이다. 검찰총장도 ‘패싱’한 ‘김건희 방탄 인사’ 발령장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공식 행보에 나선 그 용기가 가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친윤 언론들이 윤 대통령 부부가 이번 정상회담 공식 행사를 시작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고 보도할 것”이라며 “김 여사는 검찰 수사와 ‘김건희 특검법’을 정면 돌파하려는 게 아니다. 4.10 총선에서 표출된 민심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 고속도로 의혹부터 벗어야 한다. 검찰에 나가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4·10 총선 사전투표 당시, 국민과 언론의 눈이 무서워 위장을 하고 ‘도둑 투표’했던 김 여사가, 은근슬쩍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 더 큰 화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서 드리는 충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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