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해병대원 특검(채해병 특검)'에 대한 찬성한다고 밝힌 국민의힘 김근태 의원(비례대표)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검 재의결을 앞둔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우리 정부·여당은 채상병 사건의 과정 속에서 유족을 진정으로 위로하지 못했다"며 "특검법이 발의되고, 대통령께 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신 이상, 저는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투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채수근 상병을 지키지 못했다면 안타까운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당시 지휘체계 의 문제점을 철저하고 공정하게 규명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장병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 여주는 상징으로 남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겠느냐?"며 "특검법에 독소조항이 있어 받기 곤란하다는 것은 그간 특검의 전례를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반론"이라고 풀이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공수처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한 것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수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가 국민을 믿고, 다시금 공정과 상식의 길을 걸어나가야 할 차례"라고 했다.
아울러 "여당에는 정부가 정당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 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때, 정부를 국민의 마음속으로 견인해나가야 하는 책임 이 존재한다"며 "결국 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 당은 단기적인 당리당략이 아닌 장 기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무기명투표임에도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초선 의원이지만 여당의 일원으로서 공정과 상식을 지키고자 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후 당 지도부나 동료 의원들과의 사전 교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이번 결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대화 나 의원들과 연락은 없었다"고 답했다.
한편 지금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 특검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김웅, 안철수, 최재형, 유의동 의원 등 총 5명이다.
해병대원 특검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여당에서 17표가 나와야 한다. 민주당은 설득을 위한 '물밑 작업'을, 국민의힘은 '표단속'을 각각 나선 상황. 오후 2시 열리는 본회의 표결에서 과연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무력화 되는 장면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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