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서 멸종위기 해양보호 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포착됐다.
4일 시에 따르면 육지에서 육안으로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가로림만이 유일하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한 뒤 3월에서 11월까지 가로림만이나 백령도 부근에서 머문다.
촬영 시점은 지난달 23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로림만의 경우 대산읍 오지리 앞 너른 모래톱이 점박이물범의 주요 서식지로 분석되고 있다. 매년 10마리 안팎이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인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제대로 착수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사업비는 2700억 원대였으나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2448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이마저도 경제성(B/C) 논리에 밀려 1236억 원으로 대폭 감소한 상태다.
이를 통해 ▲가로림만보전센터 ▲서해갯벌생태공원 ▲점박이물범관찰관 ▲생태탐방로 ▲생태탐방뱃길 등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자꾸만 연기돼 오는 7월 발표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세계 5대 갯벌이자 국내 최초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을 전 국민이 찾는 생태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는 분위기다.
만에 하나 타당성 재조사가 불발될 경우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사실상 불발 이후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충남지역 대선공약 무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는 정부예산 20억 원이 올해 반영된 만큼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하면 이에 발맞춰 신속히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완섭 시장은 “점박이물범을 비롯한 해양생물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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