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국민동의청원을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차피 일종의 정치적 인기투표 같다"며 "그 청원 사이트에 올라간 탄핵의 사유들을 보면 대단히 정파적인 얘기라는 게 나온다"고 비난한 바 있었다.
이어 3일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개딸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질적으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것을 함부로 입에 오르내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4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안)이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열성적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무시하고 심지어 왜곡까지 하는 이런 태도를 계속해 나간다면 탄핵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날 강득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경원, 한동훈 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망언을 두고 이 같이 말하며 "사실관계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국회 청원운동은 지난 6월 20일 촛불행동이 처음 제안해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촛불행동은 민주당과 무관하고 열성적 민주당원들과도 무관한 단체이며 이미 오래 전부터 촛불대행진 등 윤 대통령 탄핵 운동을 해온 단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국회 국민동의청원 또한 윤 대통령 탄핵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며 이 운동을 지켜만 보던 국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해 폭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그 동안 쌓인 국민의 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분노로 커져서 들불처럼 번진 것이 탄핵청원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하며 나경원 의원의 발언과 한동훈 전 위원장의 발언은 사실 왜곡이자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일침했다.
또 탄핵청원에 대해 '개딸의 조작'이라 한 나경원 의원의 망언에 대해 "민주당원 중에서도 맨 앞에 서서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며 민주당을 지켜온 열성적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과거 나경원 의원이 열성적 민주당원을 지칭해 '문빠', '달창' 등의 저속한 표현을 썼다 사과한 사례를 언급하며 "국회의원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상대당 당원을 막말로 왜곡, 폄하하는 것은 정말 비겁하고 비열한 행위"라고 질타하며 "스스로 창피한 줄 알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 의원은 "대통령과 함께 탄핵청원 사태의 연대책임이 큰 여당의 이런 태도는 더 많은 국민을 탄핵요구의 장으로 불러들일 것"이라 경고하며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무시하고 심지어 왜곡까지 하는 이런 태도를 계속해 나간다면 탄핵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경원 의원을 향해 "국민에 대한 모독, 민주당원에 대한 모독, 저열한 '막말정치'에 대해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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