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백석동에 스파이더맨이 살고 있다?
천안 백석동에 스파이더맨이 살고 있다?
  • 김난희 기자
  • 승인 2016.02.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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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도 이런 곳이? 

터미네이터와 파스타를 먹고, 스파이더맨과 아메리카노를 마시다!

▲천안시 백석동에 충청권 최대 규모의 피규어 갤러리가 문을 열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채원상 기자

언젠가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양현석이 이끄는 YG패밀리의 사옥을 집중 조명한 적이 있었다.

싸이, 빅뱅, 2NE1 등 수많은 연예인을 배출한 그들의 소속사는 과연 어떤 곳일까?

최첨단 멀티시스템이 두루 갖춰져 있고 뭔가 그들만의 리그가 펼쳐져 있을 거란 상상과 달리 곳곳에 피규어들이 가득한 공간이 소개됐다.

그 중 YG의 수장 양현석의 방의 공개되면서 그가 피규어 마니아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희소성 있는 피규어부터 정말 구하기 힘들다는 아이템들로 즐비한 양사장의 개인룸!

어찌보면 장난감에 불과한데, 대형 ‘태권브이’같은 경우는 웬만한 사람의 연봉과 맞먹는다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어른이 장난감을 모은다?

언뜻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실제 이런 키덜트 족은 두터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꽤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다.

충청권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피규어 갤러리를 오픈한 오승영대표. 건축학을 전공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 충청도의 각 기업단체에 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다.

처음 오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찾아간 그의 사무실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곳곳에 유명SF영화에서나 보았던 캐릭터들과 다양한 종류의 피규어들이 있었고 대형 아이언맨은 아예 사무실 중앙에 턱하니 서있었다.

급식사업을 하고 있는 사업장이라 보기엔 어딘가 많이 어색했다.

오 대표는 “나에게 있어 피규어는 어릴 적 향수다. 10여년 넘게 모았던 피규어들을 전시하게 된 계기도 여기에 있다. 어른들은 나와 같은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자신의 수집품을 공유하기 위해 올 12월 천안 백석동에 피규어전문 갤러리를 만들었다.

어른은, 어른이 돼도 마음 한 구석에는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오 대표 역시 피규어를 수집하게 된 계기가 어릴 적 추억을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고전이 되어버린 ‘태권브이’, ‘마징가 Z' 의 프라모델(부품을 조립하여 만드는 모형 완구나 장난감)을 수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의 규모는 연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피규어갤러리를 운영하는 오 대표는 지금껏 피규어를 수집하는데 총 10억원 이상이 들었다고 한다.

구입당시 원가의 2~3배가 오른 피규어 제품도 상당수라 그 가치는 더 클 것이다.

실제로 이 갤러리에서는 전세계 한정판인 닥터둠을 비롯, 하나에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피규어를 만나볼 수 있다. 500여 점이 전시돼 있고 창고에 보관 중인 피규어까지 합하면 1000여 점에 달한다. 

때문에 전국의 온라인 피규어카페 회원들은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일부러 이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17일에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Nick Stark씨 일행이 오 대표의 피규머 갤러리를 찾기도 했다. Nick씨는 우리나라 3, 4곳의 피규어갤러리를 돌아볼 예정이다.

오 대표의 피규어갤러리는 1층에 피자&파스타 스테이크종류를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THE TREE>, 2층은 피규어를 보며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 <TWO OF US>를 만들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오대표가 잘하는 것은 피규어 수집 외에 또 하나가 있다.

10여 년간 급식사업을 펼쳐온 그로선, 척하면 척! 어떤 재료가 신선하고, 어떤 요리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에 대한 노하우다.

음식은 그에게 있어 자존심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를 선별하는 식재료담당자와 영양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으며, 그날그날 식자재 점검 및 음식 맛을 테스트를 실시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부담 없는 가격이다. 요즘 5000원으로 점심을 사 먹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5000원대 해물볶음밥부터 시작한다. 파스타와 피자를 같이 먹어도 1만원이 넘지 않는다.

해물볶음밥 5.3

돈가스&치킨볶음밥 6.7

오늘의 파스타&함박스테이크 7.9

오늘의 파스타&커리 9.5

고르곤졸라&마르게리타 9.9

(샐러드와 식전빵 제공)

2층 <TWO OF US>의 차와 디저트 또한 특별하다. 한잔에 단돈 2000원대인 아메리카노! 싸다고 무시하면 큰 오산!

커피는 생두를 직접 로스팅하여 판매하고 있는 <소담커피공방>에서 공수, 쿠키나 디저트빵은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홈베이킹사의 핸드메이드 제품이다.

이는 지역민들과 더 좋은 볼거리, 더 좋은 먹거리를 함께 하고자 하는 오대표의 작은 마음이다.

1F 레스토랑 <THE TREE> 041)556-8680

2F 카페 <TWO OF US> 041)556-8681

천안시 서북구 한들 1로 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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