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중앙정부 지원 여부와는 별개로 피해액 전액을 특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에 따르면 7일부터 10일까지 도내 15개 시·군 평균 강수량은 286.3mm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 새벽에 부여와 논산에 시간당 11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도로 사면 유실과 제방 붕괴 등 86건의 공공시설과 33건의 사유시설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주택 침수와 산사태 경보로 102세대 167명의 주민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토사 유출 등으로 3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피해액은 51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런 점을 언급하며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특별재난지역은 화재 등 대형 재난 발생으로 인한 피해의 효과적인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김 지사는 “이 장관이 곧바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내려보겠다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며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 주택과 상가, 도로 등 피해 시설을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라며 “피해가 적은 시·군 자원도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부여 구교 저수지 제방 붕괴에 대해서도 “주민들을 즉시 대피시키고 항구적으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거주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목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처럼 정부 지원에 더해 특별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어 주택의 경우 실제 피해 전액을 지급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영농 시설 피해가 크다. 재해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 부분까지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취임 후 호우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정부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협의할 것”이라며 “정부에 강하게 얘기해 항구와 영구복구가 한 번에 이뤄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김 지사는 “농작물 재해 복구비 현실화 등도 이번 기회에 갖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호우 피해 사망자에 애도를 표한 뒤 “장례 치르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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