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마약 수사’ 외압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판박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을 지난해 11월 조병노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마약 수사’를 담당했던 영등포경찰서 백해룡 경정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언급하며 “경무관이 던진 전화 폭탄, 문자폭탄이 수사 외압의 증거”라고 말했다.
조 경무관은 지난해 백 경정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 세관이 마약 밀반입에 관여했다는 내용을 언론브리핑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조 경무관이) ‘제발 한 번만 봐달라’, ‘살려달라’, ‘승진의 마지막 기회다’라며 폭탄처럼 전화와 문자를 남겼다”라며 “두 계급이나 위인 경무관이 아래 직급인 경정에게 수없이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 봐달라고 한다면 그게 바로 수사 외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건 초기부터 ‘대통령실에서 또 연락이 왔느냐?’, ‘국감에서 야당 좋은 일만 시키는’ 거라며 언론 브리핑도 조율하려 했다”라며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자신과 무관한 세관 마약 수사 언론브리핑까지 관여해 빼달라 했던 이유는 무엇이냐. 세관 마약 수사 담당자가 포상은커녕 외압에 좌천까지 당한 진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규모 마약 밀매를 적발한 수사팀장을 격려하지는 못할망정 경찰서장과 경무관이 이중으로 외압을 행사하고 이내 좌천까지 시켰다”라며 “언론 보도에 민감한 모습도, 승진에 대한 언급도, 사건이 무마되고 축소되는 과정도, 수사 담당자를 좌천시킨 것도 ‘채 해병 사망사건’과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조병노 경무관은 임성근 구명 로비의 핵심 인물 이종호 대표 녹음 파일에도 승진자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도대체 이종호 대표는 어디까지 닿아 있는 거냐”라며 “용산도 여당 대표도 입을 꾹 닫고 진실을 덮기만 하니 민주당이 (진실을)규명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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