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이념 아닌 실사구시 도정"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대전과 통합 후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사상 초유 따로 기념식 사태에 "답답하고 가슴이 꽉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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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 도정으로 국정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 도정으로 국정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충남도 제공/굿모닝충청=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5일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實事求是) 도정으로 국정을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내포신도시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든 국정의 중심은 이념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오직 국민과 국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충남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지사는 “79년 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끝없는 투쟁과 희생으로 조국의 독립을 쟁취했다. 백절불굴의 독립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김 지사는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꿔 네덜란드와 같은 선진국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탄소중립 정책은 OECD도 주목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베이밸리는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자해 스위스 수준의 세계 20위권 경제권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또 “지역균형발전과 저출생 대책도 전국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성공을 위한 대전시와의 선(先) 통합도 언급했다. (왼쪽부터 김완태 광복회 충남지부장,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오인환 의원. 사진=충남도 제공/긋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성공을 위한 대전시와의 선(先) 통합도 언급했다. (왼쪽부터 김완태 광복회 충남지부장,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오인환 의원. 사진=충남도 제공/긋모닝충청=이종현 기자)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성공을 위한 대전시와의 선(先) 통합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광복 79주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갇혀 있다. 1914년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낡은 행정체제와 구조 속에서 100년 넘게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시대만 해도 8도였는데 지금은 남한만 17개 시·도로 나누어져 행정 고비용과 지역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 합치고 키우고 새롭게 지어야 한다.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5~6개의 메가시티로 통합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충청권이 하나가 되면 인구 600만 명의 덴마크 정도가 된다. 그러면 수도권에 있는 대학과 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이 함께 발전하고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목에서 김 지사는 “우선 충남과 대전의 행정통합을 이뤄내고 나아가 4개 시·도를 하나로 묶어 충청권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며 “저부터 모든 걸 내려놓고 충청권 통합에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일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애국심과 노력으로 나라를 반석 같은 기초위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 점을 인용한 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을 향해 판을 바꾸고 실사구시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충남이 맨 앞에 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며 “더 강한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김 지사는 준비된 원고를 읽기 전 “주권을 회복하고 해방된 기쁜 날인데 어깨가 무겁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김 지사는 “광복회는 광복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야당은 야당대로 갈라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지사로서, 정치인으로서 답답하고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성향으로 알려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로 광복절 행사가 사상 초유로 정부 주최와 독립운동단체 기념식이 따로 열린 점을 언급한 셈이다.

계속해서 “늘 생각하지만 해방 자체는 이념의 잣대로 갈 문제가 아니다. 이념에서 벗어나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보는 사고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밀정까지 언급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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