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완태 광복회 충남지부장은 15일 “친일이 반민족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됐다”며 “바른 역사를 정립하는 중요한 자리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것이 아닌가 매우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이날 오전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통해 “광복이 위세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는 왜곡된 역사관이 활개를 치고 있어 국민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의 마음이 아주 무겁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한 김 지부장은 이어 “과거에도 건국절을 제정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며 “우리나라가 1948년 건국을 했다고 하면 이는 반헌법적이자 일제강점기를 합법화시켜주려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일본과의 외교 활동을 유지해 온 전례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참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더욱이 항일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이승만 박사는 임시정부 및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다. 이승만 박사를 전면으로 내세워 건국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건국절 제정 시도는 독립운동의 세력을 분열시키고 민족의 혼을 이적 행위나 다름없다”며 “이런 행위를 저지르는 자는 밀정과도 같은 존재다. 용서할 수 없다. 우리 후손들은 단연코 이런 자들이 고개도 들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부장은 “나라 전체가 역사 인식의 혼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 정체성을 굳건히 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 후손들의 몫이 됐다”며 “그 원동력은 교육에 있다. 이를 위해 올바른 역사교육의 시급함을 국민들에게 호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나라의 정체성을 굳건히 한 교육만이 우리 후손들을 바른 길로 길러낸다는 점을 아셔야 한다”며 “독립운동을 왜곡, 폄훼하는 모든 시도에 맞서 선열들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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