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서구을)은 15일,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 “일제로 따진다면 무단통치에서 일종의 문화통치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전직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이상은 ‘검찰독재 국가’라는 평가를 거둘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과 특수수사를 굉장히 오래 했던 이원석 총장 대신 심 후보를 (지명)했다는 것은 뭔가 검찰 정책이나 현안 수사에 대한 입장들이 다소 부드러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경험했던 심 (전) 기조실장은 굉장히 과묵한 사람이고, 적어도 현안에 대해서는 특수부 검사들이 그냥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태도와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특히 “누가 봐도 상당히 온유한 느낌이 드는 인사”라며 “그러나 제가 규정하고 있는 검찰독재‧야당탄압의 기본적인 구도에서는 벗어나기 어려운 성품”이라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박 의원은 “심 후보가 만약 총장이 된다면 검사로서는 최정점에 가는 것”이라며 “그때부터 수십 년 동안 숨겨왔던 본심이 드러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보수 정부 하에서 소위 건국절 논쟁이나 뉴라이트 논쟁 같은 것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사도광산 문제나 일제 징용공에 대한 제3자 변제, 광복회와 독립운동 단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강행하는 일련의 사태가 대통령께서 친일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것에 대한 누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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