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진 장군 고향 충남 홍성 '부글부글'

국민의힘 대변인 공산주의 발언에 지역 정치권 반발
"공산당원에 암살당했는데 무슨 소리?"…"대변인 사퇴해야"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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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 충남 홍성군이 부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 인사가 장군을 공산주의와 연결지으면서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 충남 홍성군이 부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 인사가 장군을 공산주의와 연결지으면서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자료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청산리 대첩을 이끌었던 백야 김좌진 장군의 고향 충남 홍성군이 부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 인사가 장군을 공산주의와 연결지으면서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앞서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국방부가 펴낸 군 정신전력교육 교재에 김좌진 장군 등 독립운동가 이름이 빠지자 “국군의 정신교재에 고려공산당 이력이 있는 분이 있는 게 맞느냐”면서 “함께 빠진 김좌진 장군도 공산주의 쪽과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윤 대변인은 “학계에 그런 주장도 있다는 걸 소개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빚은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의 충격파는 큰 분위기다. 여야를 떠나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인 이상근 의원(국민·홍성1)은 지난 20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며 발끈했다.

이 의원은 이어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이라면 말 한마디라도 신중해야 한다”며 “얼토당토 않는 얘기다. 어이가 없고 같은 당이지만 매우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당 대변인이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에 그치지 않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좌진 장군 생가인 갈산면이 지역구인 이종화 의원(국민·홍성2) 역시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대한민국 독립군 총사령관인 김좌진 장군은 공산단원 때문에 돌아가셨다”며 “(공산주의와 연결됐다고 주장하는)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변인이라는 자리에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좌진 장군은 공산주의 단체와 거리를 두다 1930년 공산당원에 암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속해서 홍성군의회 김은미 부의장은 “김좌진 장군은 만주에서 활동하다 공산주의 계열 박상실의 총에 맞아 암살됐다”며 “이는 김좌진 장군이 민족주의 성향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부의장은 이어 “당시 이념적 갈등이 심했고 그 과정에서 김좌진 장군이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역사적으로 잘못 알고있는 부분에 대해 바로잡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선경 의원은 “역사 인물에 대한 왜곡된 발언은 심각한 문제”라며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군민들이 들고 일어나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언급한 뒤 “왜곡된 역사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전적으로 윤석열 정권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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