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후속사업으로 현지 고려극장 개선사업, 홍 장군 기념공원 조성, 전북-크즐오르다 농업기술 교류 사업 등을 약속했다.
우 의장은 10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주(州)에 소재한 홍범도 장군 묘역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기념공원은 홍범도 장군 묘역이 있었던 곳으로 2021년 유해 봉환 이후 국가보훈부의 지원을 통해 기념공원과 전시관이 조성된 바 있다.
우 의장은 이어 크즐오르다 국립대를 찾아 베이비트쿨 카리모바 총장과 면담하고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범도 장군과 카자흐스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우 의장은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크즐오르다 대학 지능정보대학 신설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 대학의 명예교수 학위를 받은 바 있다.
강연에서 우 의장은 "홍 장군이 돌아가신 지 78년 만에 선진국이 된 조국의 품에 안길 때, 우리 국민들은 '이게 진짜 제대로 된 나라다'라는 감동을 느꼈다"며 유해봉환 후속사업으로 고려극장 개선사업, 홍 장군 기념공원 조성, 전북-크즐오르다 농업기술 교류 사업 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한 강연 도중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K-팝과 드라마뿐 아니라 한국문학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고려인 원로 김 례프 선생의 홍범도 장군 묘비 원본 기증식도 함께 치러졌다.
국회 설명에 따르면 현지 홍범도 장군 묘지는 1982년 새로 단장됐다. 김 례프 선생은 앞서 1955년경에 세워진 묘비 앞부분을 장기간 보관했다 이날 홍범도기념사업회에 기증한 것이다.
우 의장은 "그동안 사진으로만 존재를 알고 있었고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김 례프 선생께서 이 묘비를 조국에 안겨주니 너무나 감격스럽고 가슴이 떨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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