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던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10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질타하며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할 경우 역풍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이 벼락출세를 시켜준 윤 대통령이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일가 수사를 두고 '정치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한테 정치 보복을 안 했다. 도와준 것밖에 없다”며 “그래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배은망덕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박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시한 것을 두고 “(범죄가) 성립이 안 된다. 사위가 어려울 때 생활비를 도와주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한 것 아닌가”라며 “부모가 자식 놀고 있으니 생활비 준 걸 자식이 취직해서 정당한 노동 대가로 월급을 받았는데 그것이 뇌물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소환 이유가 없다. 만약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한다면 국민적 역풍이 굉장히 강할 것”이라며 “제가 문 전 대통령이라면 검찰 소환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검찰을 향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원친적으로 표적, 이재명 죽이기 수사”라며 “김 여사의 디올백 300만원은 그대로 두고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10만 4000원 카드는 기소했다. 이게 편파 수사고 표적 수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자기들 것은 안 하고 죽은 권력인 문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가장 큰 잘못은 대통령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검찰 수사하듯 하고,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니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31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그의 배은망덕한 태도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만약 현재 검찰의 수사가 윤 대통령 본인의 의지라면 본인이 직접 수사를 중단하라는 용단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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