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3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9월 4주 차 정기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반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대구·경북과 70대 이상 노년층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먼저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를 살펴보면 긍정 25.8%, 부정 70.8%를 기록해 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4.5%p 폭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전 주 대비 4.6%p 급등했다. 이번에 기록한 윤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반면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였다.
아무래도 장기화된 의료대란 및 지속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논란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잦은 법률안 거부권 행사 등이 여론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호남의 경우 13.1% : 83.6%를 기록해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인천·경기에서 23.3% : 73.1%, 서울에서 24.8% : 72%, 제주도에서 25.2% : 71.4%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70%를 초과했다.
그 밖에 충청권에서 29.5% : 69.2%, 강원도에서 28.9% : 69%, 부울경에서 31.3% : 65.1%를 기록해 모두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조차도 35.2% : 59.3%로 부정평가가 60%에 육박하며 전국이 모두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40대의 경우 14.3% : 83.5%로 부정평가가 80%를 초과하며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50대에서 20.4% : 77.4%를 기록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밖에 18세 이상 20대에서 24.1% : 71.4%, 30대에서 27.1% : 69.6%로 역시 부정평가가 70% 안팎을 기록했고 60대 역시도 31.3% : 65.7%로 부정평가가 60%를 초과했다. 심지어 윤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었던 70대 이상 노년층조차도 40.8% : 53.5%로 부정평가가 과반 이상을 기록해 모든 세대가 윤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이 43.2%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29.9%를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 그 밖에 조국혁신당이 9.2% 등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전 주 대비 4%p, 0.1%p씩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5.3%p나 하락해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지지율 30%가 무너졌다.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퍼지고 있는 와중에도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김 여사를 옹호하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종용하는 등 민심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영남(부울경,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민주당 지지율이 60%를 초과하며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은 영남에서조차도 확실한 우세를 점하지 못했으며 조국혁신당은 호남과 충청권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30대와 70대 이상 노년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 우세를 점했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선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과반 이상을 기록했다. 30대는 양당 지지율이 거의 동률이었고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노년층에서만 우세를 점했다. 조국혁신당은 40대와 50대에서만 1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리얼미터의 정기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됐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의 경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간 실시했고 정당 지지율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 간 실시했다.
조사 방법은 두 조사 모두 무선(97%), 유선(3%) 이중 RDD 표집틀 기반 ARS 자동응답조사이며 응답률은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의 경우 2.7%, 정당 지지율 조사의 경우 2.6%이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조사의 경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0%p이고 정당 지지율 조사의 경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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